무인항공기 드론이 한달간 부산 해운대해수욕장 상공에 모습을 보인다.
해운대해수욕장 민간수상구조대는 피서객 안전을 위해 한 달간 해운대해수욕장에 드론을 띄우기로 했다. 이의 일환으로 28일 오후 1시 상황실에서 처음으로 드론을 제어했다. 드론에 부착한 카메라로 촬영한 영상은 상황실에 있는 모니터로 실시간 전송됐다. 해변에서 튜브를 타고 물놀이를 즐기는 피서객 모습이 한 눈에 잡혔고, 피서객 안전을 위협하는 독성 해파리 출현과 역파도 발생을 알 수 있을만큼 화질이 선명했다.
드론 2대는 본격적인 피서철을 맞아 해운대해수욕장을 12개 구역으로 나눠 오후 1시부터 오후 6시까지 한 시간 단위로 15분간 바닷가 상황을 감시하는 항공순찰을 벌인다. 드론은 해파리 출현과 역파도 발생 등을 감지하면 수상구조대 상황실로 실시간으로 전달한다. 물에 빠진 피서객을 발견하면 무인항공기에 장착된 구명튜브를 투척하는 시범도 이날 선보였다.
드론을 제작한 변영섭 부산대 항공우주공학과 박사과정은 “LTE 통신망을 이용해 중앙통제소에서 드론을 원격으로 제어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췄다”며 “항공순찰 과정에서 위급한 상황의
피서객을 발견하면 구명튜브를 던져 인명을 구조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부산시는 사물인터넷을 기반으로 하는 스마트시티 사업 중 하나로 부산대와 민간기업 등과 손잡고 해운대에서 피서객 안전을 확인하는 시범사업을 시작했다. 앞서 시는 지난 3월 미래창조과학부가 주관하는 ‘글로벌 스마트 시티 실증단지 조성 공모사업’에 선정돼 181억원을 확보한 바 있다.
부산=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