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전자 드럼세탁기 美 1위 경쟁…2분기 삼성전자 9년만에 1위

English Translation

가전업계 최대 격전지 미국시장에서 삼성전자와 LG전자의 경쟁이 치열하다. 올해 2분기에는 삼성전자가, 상반기 전체로는 LG전자가 1위를 차지했다.

삼성전자는 2006년 미국 드럼세탁기 시장에 진출한 이후 9년 만에 처음 올 2분기에 1위를 차지했다고 29일 밝혔다.

시장조사업체 트라큐라인(TraQline)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015년 2분기 미국 드럼세탁기 시장에서 22.3% 점유율(매출 기준)을 기록했다. LG전자(21.8%)와 월풀(17%)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삼성전자 드럼세탁기(WF45H6300AW)
삼성전자 드럼세탁기(WF45H6300AW)

올해 상반기 전체로 따지면 LG전자가 점유율 24.3%로 1위를 지켰다. 2위와는 약 5%포인트 격차를 유지했다. 900달러 이상 프리미엄 제품군에서는 30.1%로 2위와는 15%포인트 격차가 난다.

LG전자는 미국 진출 4년 만인 2007년 드럼세탁기 시장(매출 기준)에서 처음 정상에 오른 후 지난해까지 8년째 1위를 지켰다. 최근 2년간 점유율은 25%를 넘었다.

LG전자 트롬 트윈워시
LG전자 트롬 트윈워시

삼성은 2분기 약진을 미국 소비자 요구에 탄력 대응한 전략이 주효한 것으로 분석했다. 미국 소비자가 선호하는 빠른 세탁 시간과 다양한 편의기능으로 소비자의 호응을 얻었다. 지난 7월 중순에는 미국 최고 권위 시장조사업체 ‘JD 파워’가 발표한 세탁가전 부문 소비자 만족도 조사에서 드럼세탁기·전자동세탁기·의류 건조기 등 전체 세탁기 3개 부문 평가 1위를 휩쓸었다.

미국 가전 시장은 전통 깊은 유럽 브랜드와 미국 현지 브랜드 등 세계 각지 업체들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곳이다. 프리미엄 제품인 드럼세탁기는 전체 세탁기 시장의 약 35%를 차지한다.

박병대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부사장은 “삼성 드럼세탁기가 미국에서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한 것은 현지 소비자 특성을 고려한 차별화된 제품 때문”이라며 “앞으로도 소비자 요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제품으로 글로벌 세탁 가전 리더로서의 입지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