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인텍, 상장 후 글로벌 기업으로 약진 준비 중

파인텍, 상장 후 글로벌 기업으로 약진 준비 중

[전자신문인터넷 이상원기자] “상장 이후 기술력과 브랜드 파워를 함께 갖춘 세계적인 모바일 디스플레이 전문기업으로 성장할 것입니다.”

강원일 파인텍 대표는 29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상장 이후의 청사진을 그렸다.

파인텍은 2008년 설립된 BLU(Back Light Unit)전문 회사다. BLU는 자체 발광 능력이 없는 LCD 패널 후면에 밝은 빛을 제공, LCD가 선명한 색상을 내게 만드는 보조광원체다.

과거 BLU는 일본 제품을 수입했다. 하지만 강 대표가 삼성SDI 제직할 당시 국내 최초로 소형 BLU 국산화에 성공시켰다. 그는 그동안 쌓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파인텍을 설립하고 현재 국내 대표 BLU회사로 성장시켰다.

더욱이 최근 스마트폰 시장에 저가형 모델이 인기를 끌면서 파인텍의 BLU 사용량이 대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이엔드급 스마트폰에는 AMOLED 등이 이용되지만 저가용에는 가격을 맞추기 위해 LCD를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파인텍의 BLU가 저가형 모델에 이용되고 있어 저가형 제품의 판매 급증은 파인텍의 매출 증가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이는 실적에서도 잘 나타난다. 파인텍의 올 1분기 매출액은 644억원으로 작년동기의 622억원보다 22억원 가량이 증가했다.

하지만 파인텍이 더 성장하기 위해서는 편중된 매출을 해결해야 하는 과제가 남아 있다. 우선 삼성전자 중심의 매출 비중을 줄여야 하고 BLU중심의 매출 기반을 바꿔야 하는 것이다. 실제 지난해 파인텍의 매출의 70%가 삼성전자에서 나왔다. 또 사업별로도 살펴봐도 BLU매출이 전체의 90%를 차지하고 있다.

이에 대해 강 대표는 “중국의 BOE, 일본의 JDI와 매출을 확대해가고 있어 올 1분기에 삼성전자의 매출 비중은 46%로 줄어들었다”며 “이외에도 스카이워스, 트룰리(Truly) 등 다양한 글로벌 고객사들과 연계를 통해 매출 비중을 다변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BLU뿐만 아니라 터치스크린 모듈(TSM), LCD 모듈(LCM)등의 신규 사업을 진행하고 있어 사업 영역별로도 다변화가 이루어지고 있다”고 언급했다.

파인텍의 또 다른 리스크로 알려진 높은 부채비율도 해결될 전망이다. 올 1분기 개별 기준으로 파인텍의 부채비율은 250%에 가까운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공모자금 중 26억원 가량을 차입금 상환에 사용하면 부채비율은 100% 이하로 낮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파인텍은 8월 중순에 코스닥 시장에 상장될 예정이다. 상장을 위해 공모하는 주식수는 106만6000주로 전량 신주 모집한다. 공모 예정가는 9000원~1만500원으로 총 모집금액은 96억원~112억원 규모다. 오는 7월 28일부터 29일까지 양일간 수요예측을 거쳐 최종 공모가를 확정한 후 8월 4일과 5일 청약을 받을 계획이다.

전자신문인터넷 이상원기자 sllep@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