퀄컴, 메탈소재도 무선충전 가능한 기술 개발

퀄컴, 메탈소재도 무선충전 가능한 기술 개발

메탈 케이스를 사용한 스마트폰도 무선충전 기능을 문제 없이 이용할 수 있게 됐다.

퀄컴은 메탈 케이스를 적용한 스마트폰도 무선충전이 가능한 솔루션을 개발했다고 29일 전했다. 메탈 소재는 무선충전 시 간섭을 일으켜 발열 등이 발생해 그동안 이용이 불가능했다.

회사가 개발한 솔루션은 자체 ‘와이파워(WiPower)’ 기술을 사용한다. 무선충전연합 A4WP의 ‘리젠스(Rezence)’ 표준을 사용한 기술이다. A4WP는 퀄컴, 삼성전자 등이 주축이 돼 설립된 단체로 자기공명방식 무선충전기술을 개발해왔다.

퀄컴은 새 기술이 메탈 케이스 적용이 늘어나는 추세에 맞춰 기술적 걸림돌을 없애고 무선충전 보급에 힘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한다. 와이파워 기술을 탑재하면 무선충전 스팟에 열쇠나 동전 등을 올려놓아도 문제 없이 충전 가능하다.

충전 속도도 다른 무선충전 기술과 같거나 더 빠르다. 각각 다른 전력을 필요로 하는 여러 기기를 동시에 한 곳에서 충전할 수도 있다. 일정한 영역 안에만 기기가 있으면 돼 충전을 위해 특정 자리에 맞춰 놓을 필요가 없어 편리하다. 이외 자세한 기술 사양은 공개되지 않았다.

스티브 패졸 퀄컴 무선충전 담당자는 “메탈소재 외관을 가진 기기도 무선 충전이 가능하게 돼 전 산업이 한 걸음 더 전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퀄컴은 현재 메탈 소재 스마트폰 제조사와 와이파워 기술 탑재 논의를 진행 중으로 알려졌다. 자사 모바일 AP 제품에서 새로운 무선충전 기술을 지원하는 것도 검토 중이다.

시장은 새 기술이 자기공명방식 보급을 촉진시킬지 주목하고 있다. 그동안 무선충전기 시장은 자기유도방식을 이용한 WPC 연합 ‘치(Qi)’ 방식이 점유율 대부분을 차지했다. 올해 초 A4WP는 북미 지역에서 영향력을 넓히고 있는 무선충전연합 PMA와 손잡고 점유율을 높이기에 나서겠다고 밝힌 바 있다.

김창욱기자 monocl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