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너진 LG의 자존심...'대당 14원 수익' 조롱 트윗

“우리보다 조금 벌었네. 나는 우리가 사용자 가치를 최우선에 둔다고 생각했다. LG에게 모자를 벗어 경의를 표하라.”

폰아레나, BGR 등은 중국의 신생 스마트폰업체 원플러스의 공동창업자인 칼 페이가 이같은 내용으로 LG전자의 휴대폰 사업을 조롱하는 트윗을 날렸다고 전했다.

트윗은 LG전자가 2분기 중 휴대폰 1대를 판매할 때마다 14원의 영업이익을 내는데 그쳤다는 ABC,엔가젯 등의 보도에 이어 나왔다.

LG는 2분기 중 모바일 사업에서 2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단말기 판매량은 1천410만대로 지난 해 동기에 비해 3%나 감소했다. 이 결과 드러난 가장 믿을 수 없는 사실은 LG가 휴대폰 한대를 팔 때마다 얻는 영업이익이 단 14원에 불과했다는 점이었다.

ABC,엔가젯 등은 LG의 2분기 실적 발표 분석을 통해 LG가 휴대폰 한대를 팔때마다 1.2센트(14원) 꼴의 영업익을 내는데 그쳤다고 보도했다.
ABC,엔가젯 등은 LG의 2분기 실적 발표 분석을 통해 LG가 휴대폰 한대를 팔때마다 1.2센트(14원) 꼴의 영업익을 내는데 그쳤다고 보도했다.
이 보도가 나간 후 중국의 신생 스마트폰업체 칼 페이가 자신들보다 이익을 적게 낸 LG전자를 조롱하는 글을 올렸다.
이 보도가 나간 후 중국의 신생 스마트폰업체 칼 페이가 자신들보다 이익을 적게 낸 LG전자를 조롱하는 글을 올렸다.

LG전자는 이러한 부진의 배경으로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판매부진을 꼽고 있다. LG전자의 스마트폰과 태블릿 판매는 북미에서 강력한 성장세를 보였다. 하지만 고사양 단말기의 텃밭이었던 내수시장에서 크게 부진했다.

LG전자 모바일 사업 영업익 감소에는 특히 치열한 시장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최신 모델 G4에 엄청난 마케팅비용을 투입한 것도 한몫 했다. LG의 최신 고사양 모델 G4는 삼성갤럭시S6, 갤럭시S6엣지 등과 같은 모델과 경쟁하면서 어려운 싸움을 벌여야 했다.

이런 상황에서 원플러스의 공동창업자 칼 페이는 자신들보다도 뒤진 영업이익을 낸 LG를 비꼬아 축하한다는 손뼉치는 이모티콘을 사용한 조롱조의 트윗을 날렸다.

중국의 신생 휴대폰업체인 원플러스는 엄청난 광고비를 쏟아붓기 힘들자 인터넷,소셜미디어 및 포럼에 의존하는 광고마케팅을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BGR은 원플러스가 8개월 전 인도에 진출한 이래로 이 지역에서만 25만대의 원플러스 단말기를 팔았고 올연말까지 100만대를 판매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또 원플러스가 시장에 진입한 지 얼마 안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들의 전략이 LG보다 훨씬 더 효과적이었던 것으로 보인다는 평가를 내놓았다.

한편 원플러스는 27일 64GB 모드의 400달러짜리 중급 원플러스2 단말기를 발표했다. 외신들은 29일 현재 85만명 정도의 고객이 신제품 원플러스2를 사기 위한 구매초대장을 신청할 정도로 폭발적 인기를 누리고 있다고 전했다.

전자신문인터넷 이재구국제과학전문기자 jk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