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교육 정착 위한 '선도학교·교사연구회 워크숍' 열려

2018년부터 중 고등학교 소프트웨어 교육이 필수화 2019년부터 초등학교 필수화가 이루어진다. SW교육이 안정적으로 뿌리내리기 위해서는 전문성을 갖춘 교원 확보와 SW 교육역량 제고가 필수다. 이러한 맥락에서 지난 28일 킨텍스 제1전시장 중회실에서는 의미는 행사가 열렸다.

▲지난 28일 킨텍스 제1전시장 중회실에서  'SW교육 선도학교 중간발표 및 교사연구회 워크숍'이 열렸다.
▲지난 28일 킨텍스 제1전시장 중회실에서 'SW교육 선도학교 중간발표 및 교사연구회 워크숍'이 열렸다.

미래부와 교육부 양부처는 그간 SW교육 우수 사례를 발굴하고 지역 내 학교에서 응용할 수 있도록 SW교육 선도학교와 교사연구회를 각각 운영해왔다. `SW교육 선도학교 중간발표 및 교사연구회 워크숍`은 그간 진행해온 SW교육 중간 성과를 공유하며 함께 수업 향상 방안에 대해 고민하는 자리다. 이날 행사에는 미래부와 한국과학창의재단, 학계 관계자를 비롯해 SW교육 선도학교 교원과 교사연구회 교원이 참여했다.

최미정 미래부 소프트웨어정책과 팀장은 환영사를 통해 "SW중심사회 인재양성을 위해서는 초중고에 SW교육을 정착시키는 게 관건인데 가장 중요 역할을 할 사람들이 선도학교 교사 여러분"이라며 "여기서 나누는 모든 이야기가 다른 학교의 표준이 되리라 생각하며 공유를 통해 더 좋은 방향으로 나아가는 것이 SW의 특징이니만큼 서로 많은 정보를 얻어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날 행사에는 초중고교의 우수사례가 각각 발표됐다. 현장의 교사들은 해당 사례를 경청하며 메모하는 한편 문답 시간을 통해 세부적인 궁금증을 해결했다.

첫 번째 발표자로 나선 서원경 명현중학교 교사는 명현 B2B프로젝트에 대해 설명했다. 명현중학교는 현재 `방과 후 로봇반` `아두이노` `스크래치` 반을 운영하고 있다. 장애인을 위한 로봇 만들기와 심벌즈를 연주하는 인형 제작 등 학생들의 흥미를 유발할 만한 주제로 수업을 진행해왔고 CT인증제를 도입해 학습 동기를 키웠다.

▲서원경 명현중학교 교사의 SW교육 우수사례 발표.
▲서원경 명현중학교 교사의 SW교육 우수사례 발표.

서원경 교사는 개별 인터뷰에서 "여러 수업을 병행하기 위해서는 스스로 열심히 노력해야 하지만, 처음 접하는 분야가 있어 상당수의 교사가 교육 및 연수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수업에 대한 선호도를 묻자 "학생들에게 가장 인기있는 수업은 프로그래밍을 블럭 끼워넣기로 비교적 쉽게 할 수 있는 스크래치며 가장 어려워 하는 수업은 아두이노"라고 설명했다.

2018년 SW교육 필수화 준비 정도에 관한 질문에는 "아직 컴퓨터, 통신망 등 학교 인프라가 열약한 부분이 있지만 남은 기간동안 보완하면 긍정적인 방향으로 나아갈 것이라 생각한다"며 "소극적이었던 학생이 SW교육을 통해 적극적으로 변화하고, 자신의 진로를 찾는 사례를 많이 보아왔고 교사로서 보람을 느낀다"고 밝혔다.

두번째로 발표한 문찬규 진남초등학교 교사는 현재 추진 중인 `JSA SW교육` `창의인재 SW교육` `친구와 함께하는 SW체험의 날`에 대해 설명했다. 특히 JSA SW교육의 경우 이진체계 원리를 익히는 언플러그드 활동을 거친 뒤 직접 스토리를 구상해 미니 게임을 만들도록 했다. 또 엔트리와 아두이노 연결 등을 통해 피지컬컴퓨팅의 기초를 닦도록 했다.

문찬규 교사는 "선생님이 욕심 버리고 간단히 설명해줘도 학생들은 습득력이 빨라 금방 이해한다. 중간중간 궁금한 것을 물으면 그때 도움을 주는 게 효율적"이라며 "본인이 만든 게임에 대해 친구들이 가치 매기도록 해 경제교육과도 연계했으며, 저작권교육 등도 따로 떼어서 하지 않고 활동하는 가운데 묻어나도록 했다"고 밝혔다.

마지막 발표자인 신혜정 도당고등학교 교사는 SW교육을 진행하며 학생들에게 가장 많이 들은 말로 "전 문과인데" "수능과목도 아닌데" "컴퓨터공학과 안갈건데" 등을 꼽았다. 하지만 다양한 분야와 융합할 수 있는 가능성, 나날이 높아지는 SW의 중요성에 대해 이야기하며 SW교육에 대한 공감대를 찾았다는 설명이다.

도당고등학교는 정규 교과목 시간에 알고리즘 및 프로그래밍 교육을 실시하는 한편 심화 학습을 원하는 학생을 위해 관련 동아리를 운영 중이다. 또 공모전과 축체 체험부스를 통해 학생들의 인식개선에 힘쓰고 있다.

이와 동시에 바로 옆 중회의실에서는 교사연구회가 김석희 호암초등학교 교사의 우수 교수학습자료를 함께 살펴보았다. 이후 교사연구회는 4~5명씩 한 조를 이루어 회의를 진행했다. 주요안건을 나누고 설문지 작성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졌다.

한편 정부는 2018년부터 SW교육이 원활하게 운영되도록 초등 현직 교사 및 중등 정보교과 담당 교사를 중심으로 연수를 시행할 예정이다. 2018년까지 전체 초등교원의 30%가 직무연수 받는 것을 목표로 한다. 그런가 하면 컴퓨터 자격증 소지 교원을 연차별로 확충해나가며 문제해결력과 컴퓨팅 사고력을 개발할 수 있는 교과서, 콘텐츠 개발에 나설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