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코딩 교육, 하드웨어로 쉽게 한다

소프트웨어(SW) 교육에 하드웨어(HW)가 접목된다. 코딩 교육에 직접 기기를 만들어 움직이는 ‘DIY(Do IT Yourself)’ 키트나 오픈소스 HW를 활용한다. 흥미를 유도하고 창의적 프로그래밍 교육으로 시너지 효과를 높인다는 평가다.

서울과학고는 지난 4월 아두이노에 매스웍스 SW 코딩을 적용하는 워크숍을 진행했다.
서울과학고는 지난 4월 아두이노에 매스웍스 SW 코딩을 적용하는 워크숍을 진행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매스웍스코리아·타이드인스티튜드·넥슨컴퓨터박물관 등 기업이 아두이노·3D 프린터·레고 마인드스톰 등으로 SW 교육 효과를 높인다. 매스웍스코리아는 자사 SW 프로그램과 언어를 오픈소스 HW에서 구동하는 교육을 진행한다. 최근 서울과학고 학생에게 아두이노를 구동하는 코딩 교육 워크숍을 열었다. 아두이노는 초소형 컴퓨터 메인보드로 직접 코딩해 기기를 작동시킬 수 있다. SW로 만든 코드를 아두이노에서 구현해 LED 램프를 밝히고 리모트컨트롤(RC)자동차 모터를 제어했다. 김영우 매스웍스코리아 전무는 “일반 SW 교육보다 아두이노를 활용하면 학생 관심을 높이는 효과가 있다”며 “기기를 제어하는 원리 등을 배우면서 다양한 정보기술(IT) 지식을 체험·획득할 수 있다”고 말했다.

타이드인스티튜트는 ‘팹 랩’을 운영한다. 레이저 커터·3D 프린터 등 디지털 제작 장비로 자신의 아이디어를 실물로 구현할 수 있다. 디지털 기술로 사물을 제작한다. 미국 MIT 미디어에서 시작된 팹 랩교육을 접목해 청소년 대상으로 ‘팹 틴(Fab Teen)’도 진행한다. 아두이노 코딩·센서 다루기 등 과정을 통해 학생 스스로 프로젝트를 기획할 수 있다. 창조적 문제 해결 방법을 습득할 수 있다.

넥슨컴퓨터박물관은 주말마다 레고 마인드스톰을 활용해 로봇을 제어하는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이지코딩 프로그램이 대표적이다. 수강생은 레고 마인드스톰을 조립한 후 무료로 제공되는 ‘EV3 프로그래밍’ SW를 활용해 코딩 과정을 배운다. 직접 만든 레고 마인드스톰에 코딩 결과를 적용하면 로봇이 작동하는 원리를 배운다. 프로그래밍과 함께 레고 조립 특유 재미도 느낄 수 있다.

SW 교육에 HW를 접목하면 흥미 유발뿐 아니라 교육 효과도 높일 수 있다. 컴퓨터 화면을 통해 코딩을 하는 것보다 집중도가 높다는 평가다. 직접 기기 제작에 참여하면서 작동 원리와 운용 체계 등도 배울 수 있다.

한국과학창의재단 관계자는 “최근 단순한 코딩 교육을 떠나 아두이노·라즈베리파이 등 오픈소스 HW를 활용한 SW 교육이 확대되는 추세”라며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도 관심 있는 사람끼리 코딩 정보와 기기 제작 방법을 공유하는 등 SW·HW 융합 교육이 진행된다”고 설명했다.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