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사상최고가 신기록…“2020년까지 매출 15% 해외서”

한국전력 주가가 지난달 31일 종가 기준 5만900원으로 1989년 8월 증시 상장 이후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종가 기준 최고가 기록은 지난 1999년 6월 28일 5만500원 이후 16년 만에 새로 쓰여졌다.

한전,사상최고가 신기록…“2020년까지 매출 15% 해외서”

한전은 자사 역대 최고가 경신으로 시가총액이 32조7000억원으로 늘었다고 2일 밝혔다.

한전 주가는 2000년대 초반 경제 버블기, 2000년대 후반 글로벌 금융위기, 2010년대 세계 경기위축까지 계속 횡보 또는 일시적 퇴보와 회복을 거듭해왔다. 이후 2012년 12월 현 조환익 사장이 취임하면서 적극적 경영혁신과 재무개선으로 2013년 5년간 지속돼온 적자행진을 끊고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지난해는 순이익 1조399억원(별도회계 기준)을 올렸으며, 올해도 흑자경영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조 사장 취임 당시 2만8650원이던 주가는 이날 사상 최고가까지 2년 7개월 만에 77.7%나 비약적으로 상승했다. 같은 기간 시가총액도 14조원 이상 급증했다.

한전은 에너지 신산업을 통한 신성장동력 창출과 창조경제 실현을 위한 스마트그리드, 마이크로그리드, 에너지 저장장치, 전기차 충전인프라 구축 등을 지속적으로 펼쳐나갈 방침이다. 지난해 성공적 서울 삼성동 부지 매각에 이어 광주전남 혁신도시로 본사 이전 후 본사 주변을 글로벌 에너지산업 핵심도시인 ‘빛가람 에너지밸리’로 조성하는 사업에도 역량을 쏟고 있다.

한전 관계자는 “필리핀, 아랍에미리트(UAE) 등 세계 22개국에서 36개 사업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으며, 2020년까지 전체 매출액 15%를 해외에서 올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