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발전, 국내 첫 1000㎿급 석탄화력 4일 계통 연결

1000㎿급 석탄화력발전소 생산 전력이 국가전력망에 첫 연결된다. 원자력발전소 1기와 맞먹는 규모로 화력발전 기술 진화를 보여준다.

한국동서발전소는 4일 충남 당진 신당진건설본부에서 1000㎿ 당진 9호기 계통연결식을 연다고 3일 밝혔다.

계통연결은 모든 설비가 정상 설치돼 이상 작동 여부를 최종 확인하는 시운전 공정이다. 당진 9호기는 연소시험·최초부하시험·신뢰도운전 등 지난 5개월간 종합시운전을 거쳐 오는 12월 말부터 상업운전에 들어갈 예정이다.

동서발전은 지난 4월 우리나라 첫 1000㎿급 석탄화력인 당진 9호기에 최초 점화한 뒤 상업발전을 위한 각종 시험운전을 해왔다.
동서발전은 지난 4월 우리나라 첫 1000㎿급 석탄화력인 당진 9호기에 최초 점화한 뒤 상업발전을 위한 각종 시험운전을 해왔다.

동서발전 관계자는 “이번 계통연결은 우리나라 최초 건설된 1000㎿ 석탄화력발전소에서 생산된 전기를 일반 가정과 산업현장에 공급하는 기념비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계통연결로 우리나라 화력발전 기술이 한층 높아졌다는 평가다. 당진 9·10호기는 1000㎿급 초초임계압 방식 석탄화력 발전소 2개(총 2040㎿)를 가동하게 된다. 원전 2기에 상응하는 대용량 발전소다.

총 공사비 2조6447억원을 들이고, 연간 75만명 인력이 투입됐다. 올해 말에는 9호기가, 내년 6월에 10호기가 차례로 상업운전에 들어간다. 기존 발전소 대비 발전효율이 0.52% 향상돼 연간 약 10만톤 연료 절감이 예상된다. 연 24만톤 CO2 배출량 감소 효과와 함께, 최첨단 탈황·탈질 시스템과 옥내 저탄장을 설치·운영해 가동에 따른 오염물질 배출과 비산먼지 발생을 최소화했다. 환경친화적 화력발전소 면모를 갖췄다.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