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도 손 든 중국시장, `위챗`이 지름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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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SW전문기업이 중국 1위 메신저인 ‘위챗’의 비즈니스 플랫폼 협력사업자로 나서 화제다.

웨어맥(대표 박흥규)은 2002년 한국에서 설립해 2004년에 중국으로 이전한 소프트웨어(SW) 전문기업이다. 회사는 지금까지 중국에 진출한 한국 대기업의 고객서비스, 콜센터 관리 시스템 개발 운영을 담당해왔다.

박흥규 웨어맥 대표
<박흥규 웨어맥 대표>

박흥규 사장은 “위챗은 모바일 메신저에 비즈니스 플랫폼이 하나로 합쳐진 것”이라며 “예를 들어 카카오의 기업별 홍보계정인 ‘플러스친구’는 물론이고 별도 앱으로 제공되는 ‘카카오스토리’ ‘카카오택시’에 쇼핑몰서비스까지 이용할 수 있는 통합 모바일 포털”이라고 설명했다.

박 사장은 “강력한 개방형 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API)를 제공하기 때문에 기업별로 커뮤니케이션, 일정관리, 인사 시스템도 위챗에서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개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박 대표는 2010년까지 삼성전자 중국서비스법인의 경영혁신그룹장을 맡으며 중국 시장을 처음 경험했다. 처음에는 국내 대기업의 외주를 주로 맡았지만 중국 내 인건비 상승과 사업전환을 고민하던 그는 “중국 SW기업과 직접 경쟁하는 것보다 그동안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한국기업의 중국 진출을 도와주는 것이 낫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위챗은 오픈API 정책을 바탕으로 기업이 쉽게 모바일 서비스나 쇼핑몰을 여는 것을 도와준다. 단 중국법인이어야 하고 담당직원의 확인 등이 필요하다. 또 중국 소비자는 온라인 상품을 구매하기 전에 반드시 회사 담당자와 재고유무 등을 채팅 등으로 확인하는 문화가 있다는 것이 박 대표의 설명이다.

박 대표는 “위챗은 로그인에 필요한 고객 계정은 운영사인 텐센트가 저장하지만 개별 고객 데이터베이스(DB)는 기업이 갖는 것이 장점”이라며 “웹이나 앱으로 고민하는 시간을 줄이고 최대한 마케팅 채널로 이용해야 한다”고 전했다. 그는 화장품이나 여성용품 등 한류이미지를 가진 한국 상품에 대한 선호도가 높기 때문에 이를 이용한 중국 사업 전망은 밝은 편이라고 추천했다.

박 대표는 “한국에서 처음 회사를 설립한 것이 첫 창업이고 중국에서 다시 한번 주력 사업모델이 바뀌는 지금은 제3의 창업에 해당하는 셈”이라며 “한국에도 법인을 설립해 한국 기업의 중국 진출을 원활하게 도울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