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병원 간 진료정보 교류한다…국가 통합 플랫폼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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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전국 단위 통합 진료정보교류 플랫폼을 구축한다. 대형 병원과 지역 협력병원 간 진료정보 교류가 추진된 적은 있지만 전국 단위는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10년간 연구와 시범사업에만 머무르던 국가적 진료정보 교류 현실화가 눈앞으로 다가왔다.

전국 병원 간 진료정보 교류한다…국가 통합 플랫폼 구축

보건복지부는 전국단위로 병원 간, 병원·개인 간 진료정보교류시스템을 구축한다고 16일 밝혔다. 연내 시스템 설계를 완료하고 내년 구축을 시작한다. 2017년부터 국가 통합 플랫폼 기반 병원 간 진료정보교류가 가능하다. 플랫폼 설계는 티플러스·후헬스케어·에버밸류 등이 참여한다.

국가적 진료정보교류체계 추진은 2000년대 중반 이후 10년 동안 연구와 시범사업 위주로 이뤄졌다. 다수 대형병원은 자체적으로 병원정보시스템을 구축, 개별 진료정보교류체계를 갖췄다. 분당서울대병원은 지역 1·2차 협력병원과, 가톨릭중앙의료원은 서울성모병원 중심으로 계열 성모병원과 진료정보교류체계를 만들었다. 미래창조과학부 주도로 근로복지공단병원과 산재지정병원 간, 경북대병원·대구의료원도 40개 협력병원 간 진료정보교류를 추진했다.

문제는 개별 추진된 교류체계 간 상호연동이 안 돼 진료정보를 교류할 수 없다는 점이다. 문제 해결을 위해 복지부는 진료정보교류 모형과 임상콘텐츠 모델을 개발했다. 법적근거와 실무 가이드라인 제정, 모형 현장 적용 등도 추진했다. 이를 기반으로 상이한 진료정보교류체계를 연동할 수 있는 플랫폼을 구축한다.

플랫폼으로 각기 다른 진료정보교류체계를 연동하면 전국 병원 간 진료정보를 조회, 교류할 수 있다. 환자 개인도 진료정보 조회·확인이 가능하다. 응급환자 발생 시 실시간 진료정보를 제공한다.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과 같은 감염병 발병 시 환자 진료 내역을 공유해 확산을 막을 수 있다.

관련 산업 확대도 기대된다. 복지부 관계자는 “진료정보교류로 개인맞춤형 건강관리, 만성질환관리, 응급환자 과거기록조회 등이 가능해진다”며 “의료서비스 다양화로 관련 콘텐츠·서비스·기기·솔루션 시장이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신혜권기자 hkshin@etnews.com

[그림]국가 통합 진료정보교류 플랫폼 구현도

자료:보건복지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