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샌프란시스코 인근서 로봇카 테스트장 확보"

애플 자율주행차(로봇카) 제조 프로젝트가 생각보다 빠르게 진전되고 있다. 애플이 로봇카 테스트를 위해 실리콘밸리 북쪽 64㎞ 콩코드지역에 비밀 시험장 확보 협약을 마친 것으로 보인다.

애플이 지난 5월 이후 샌프란시스코 북쪽 64km에 있는 콩코드 지역의 고멘텀기지측과 비밀 협약을 맺고 로봇카 테스트 준비를 마쳤다고 가디언지가 보도했다. 사진은 고멘텀 기지안내도. 사진=고멘텀기지홈페이지
애플이 지난 5월 이후 샌프란시스코 북쪽 64km에 있는 콩코드 지역의 고멘텀기지측과 비밀 협약을 맺고 로봇카 테스트 준비를 마쳤다고 가디언지가 보도했다. 사진은 고멘텀 기지안내도. 사진=고멘텀기지홈페이지

가디언은 14일(현지시각) 캘리포니아 주정부에서 확보한 문건에 바탕을 두고 “애플이 캘리포니아 인근에 있는 비밀 자율주행차 테스트장 확보에 나섰으며 도로테스트 준비가 거의 끝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애플 비밀 특별프로젝트팀 엔지니어는 지난 5월 보안성 높은 자율주행차 테스트장을 마련하고자 이전에 해군기지였던 샌프란시스코 근교 고멘텀기지(GoMentum Station) 관리와 만났다.

기지 관리 및 소유자인 콘트라코스타운송당국의 랜디 이와사키 전무는 “우리는 애플과 비공개를 전제로 한 협약에 서명해야 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애플이 왔고 관심을 보였다는 것 외에는 아무것도 말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고멘텀기지 총면적은 5000에이커(20.2㎢)며 이 가운데 차량테스트를 할 수 있는 면적은 총 2100에이커(8.5㎢)에 이른다. 과거 콩코드 해군무기보급기지 소속이었으며 2차대전 이후 사용되지 않는 시설이다. 이 안에는 32㎞에 이르는 고속도로와 시가가 있다. 이 기지는 일반인에게는 개방되지 않으며 군인이 지키고 있다.

하지만 기지 관리자는 이 지역이 “커넥티드카와 자율주행차 테스트를 위한 세계에서 가장 안전하고 넓은 테스트 시설”이라고 말한다. 고멘텀기지 빈 도로는 고속도로, 육교, 철도 건널목에서 터널에 이르는 시설까지 갖춰진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은 이 같은 보도에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이재구 전자신문인터넷 국제과학전문기자 jk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