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루셜텍, 화웨이 스마트폰에 `사이드키 지문인식 모듈` 첫 공급

크루셜텍은 중국 화웨이에 사이드키 모바일 지문인식 모듈 ‘BTP(Biometric TrackPad)’를 공급했다고 30일 밝혔다. 화웨이는 신규 스마트폰 ‘아너(Honor) 7i’에 세계 최초로 이 기술을 적용했다.

크루셜텍은 지난해 말 화웨이 플래그십 모델 ‘어센드 메이트 7’를 시작으로 ‘아너 7’, 보급형 ‘어센드 G8’에 이어 이번 아너 7i 신규모델까지 연속으로 BTP를 공급하며 전략적 파트너십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에 출시한 아너 7i는 180도 회전 가능한 후면카메라와 함께 세계 처음으로 사이드키 지문인식 모듈을 채택했다는 게 특징이다. 스마트폰 사이드키 부분에 BTP가 탑재돼 본체를 자연스럽게 감싸는 동작으로 지문을 인식할 수 있다.

슬림한 스마트폰 측면에 지문인식 모듈이 탑재되려면 초고밀도 패키징 기술은 물론이고 극소면적에서도 인식률 저하가 없는 뛰어난 알고리즘이 필요하다. 때문에 사이드키 BTP를 적용하려면 고난이도 기술이 필요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크루셜텍 관계자는 “화웨이를 통해 사이드키 BTP가 세계 최초로 적용된데 이어 다른 고객을 통해서도 제품 출시를 앞두고 있다”며 “하반기에 나올 글로벌 고객의 스마트폰 모델은 각각의 디자인 콘셉트에 최적화된 다양한 형태의 BTP가 탑재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화웨이는 올해 2분기 스마트폰 출하량 3050만대를 기록, 글로벌 3위 스마트폰 제조업체로 등극했다. 특히 아너 시리즈는 전 세계 74개국에서 판매 중으로, 지난해에만 2000만대 이상이 판매됐다.

성현희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