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 한국여성벤처협회장 "여성 벤처 참여 장려해야 새 경제동력 생겨"

이영 한국여성벤처협회장이 여성 인력의 벤처 도전을 장려하기 위한 제도적 장치를 더욱 잘 작동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영 회장은 28일 제주 하얏트리젠시에서 폐막한 ‘2015 벤처썸머포럼’에서 1세대 벤처인은 물론이고 청년창업가, 재도전 기업인, 여성 인력의 벤처 도전을 더욱 지원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영 한국여성벤처협회 회장
이영 한국여성벤처협회 회장

이 회장은 “코스닥 상장사 가운데 여성이 CEO인 기업은 14곳이며 이 가운데 7명만이 창업부터 코스닥까지 이끈 여성 리더”라며 “여성 벤처기업인 숫자도 전체 벤처기업 8%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그는 출산, 육아문제로 경력이 단절된 여성이 많으며 이들 중에서도 기술창업으로 새롭게 창업에 도전했지만 여전히 사회적 인식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사례가 많다고 전했다.

이 회장은 “공공구매제도를 통해 공공기관에 여성기업 제품, 용역을 5% 이상 구매하도록 하고 있는데 이마저도 형식상 지키는 경우가 많거나 ‘왜 아직도 여성에게 혜택을 줘야 하느냐’고 생각하는 이도 있다”며 “정책 목적 실현을 위한 더욱 강력한 모니터링 시스템을 만들어 여성 기업인 활동이 늘어나는지 성과를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이 흑인에게 참정권을 준지 43년 만에 첫 흑인 대통령이 나왔고 흑인은 경제, 예술, 스포츠 각 분야에서 미국을 부강한 나라로 만드는 데 기여하고 있다”며 “한국은 결국 인재가 자원이 되는 나라이며 여성이 남성과 함께 경제활동에 참여하면서 경제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해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이 회장은 “벤처썸머포럼을 통해 젊은 창업가에게 어떤 조언을 해줘야 할지 고민했는 데 오히려 그들이 많은 어려움 속에서 깊은 생각을 하고 있는지 깨달았고 기업가정신을 발견했다”며 “벤처 출범 20년 역사 동안 성공해 스타가 된 벤처인도 있지만 실패하고 재기를 하려는 선배 벤처인도 있고 묵묵히 자신의 일을 하는 벤처인도 있으며 이 모든 것이 20년 역사로 자리 잡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제주=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