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반의 성공 with NAVER, 게임업계에 `네이버` 각인효과 뚜렷

레이븐, 크로노블레이드, 엔젤스톤 등 상위권

네이버 게임 비즈니스 ‘with NAVER’가 절반의 성공을 거뒀다. 넷마블게임즈와 손잡고 펼친 모바일게임 ‘레이븐’이 흥행에 성공한데 이어 ‘엔젤스톤’ 등 자체 마케팅 게임도 상위권에 포진 시키며 영향력을 과시했다는 평가다.

네이버가 with NAVER를 통해 마케팅 하는 모바일게임 난투.
네이버가 with NAVER를 통해 마케팅 하는 모바일게임 난투.

30일 구글플레이에 따르면 네이버가 독자 마케팅을 전개한 엔젤스톤이 매출 20위 안쪽을 유지 중이다.

네이버는 올해 초부터 ‘with NAVER’를 기치로 걸고 게임 마케팅 비즈니스를 의욕적으로 전개했다. 넷마블과 공동 마케팅 한 레이븐은 가입자 100만에 1000억원 매출 고지를 달성하며 8월 현재 매출 1위를 기록 중이다.

이후 공동마케팅 2탄인 ‘크로노블레이드’가 매출 하위권으로 밀려나며 한 때 ‘넷마블게임즈와 운에 기댄 것 아닌가?’란 시선을 받았다. 하지만 곧 독자 마케팅 한 엔젤스톤이 상위권을 유지하며 물음표를 지웠다.

네이버는 게임 마케팅에서도 진일보한 방법을 제시했다. 네이버는 엔젤스톤에서 스타 마케팅을 포기한 대신 ‘복면가왕’ 등 유명 TV프로그램에 게임 이미지를 노출하면서 화제를 모았다.

네이버는 ‘with NAVER’로 수익을 거의 거두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배너, TV CF 등 고가 마케팅 전략을 구사하며 적지 않은 비용을 썼다.

수익보다 큰 수확은 게임업계에 네이버 영향력을 각인시켰다는 것이다. 다음카카오 등 경쟁사 전력 이탈에 한축을 담당한 것도 네이버 입장에서 적지 않은 소득이다.

네이버와 비즈니스를 전개 중인 게임사 한 고위 임원은 “넷마블과 공동 마케팅한 레이븐이 크게 성공하며 게임업계에서 네이버가 게임사업을 다시 한다는 이미지를 심어 준 것이 주효했다”며 “다수 게임업체들과 실현 가능한 목표를 주제로 대화를 재개했다는 것이 큰 소득”이라고 평가했다. 게임사가 신작을 네이버를 통해 론칭 하는데 거부감이 없어졌다는 것이다.

네이버는 ‘with NAVER’ 독자 마케팅 2탄 ‘난투’를 9월 초 출시한다. 정우성과 고준희 등 스타 마케팅을 펼칠 계획이다.

네이버가 마케팅을 담당하고 라인이 게임업계와 접촉 폭을 넓히는 등 양 갈래로 사업을 전개한다.

최근 레이븐 모델로 모델·탤런트 이성경을 선정하고, 이에 맞춰 라인 전용 이모티콘을 출시하는 등 게임을 소재로 한 사업을 그룹 전체로 확산할 방침이다.

김시소기자 sis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