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비즈라인위크]"비즈니스는 네트워크로 움직인다"

#아무리 좋은 기술과 창업 팀원을 가지고 있어도 이른 시간 내에 사업화로 이어지기 힘들고 사장돼 버리기 일쑤인 세계가 바로 ‘창업 생태계’다. 사업 초기 매출 발생이 쉽지 않은 초기 스타트업 상품이나 기술을 키워 시장에 내놓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가장 핵심적인 요소가 바로 ‘네트워킹’이다. 창조경제 열풍이 불면서 창업 열기가 뜨거워지고 있지만 막상 벤처기업이 투자사, 홍보전문가, 대기업 등을 쉽게 만날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벤처전문가가 스타트업에 네트워크 효과를 입을 모아 강조하는 이유다.

[2015 비즈라인위크]"비즈니스는 네트워크로 움직인다"

창업에서 가장 핵심적인 요소인 ‘네트워킹’에 방점을 둔 ‘2015 비즈라인위크’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서울시 중소·벤처기업 육성 전문기관인 서울산업진흥원(SBA)은 지난 25일부터 사흘간 연세대학교 공학원 아트리움에서 투자사, 대형 유통채널, 신기술 창업 전문기업, 유통사, 성공 벤처기업 등 전문 네트워크가 참여한 가운데 네트워크 연결 집중 주간 의미를 담은 ‘비즈라인위크(Bizline Week)’를 개최했다. 건국대학교 창업지원단, 서강대학교 산학협력단, 숭실대학교 산학협력단, 연세대학교 창업지원단 등이 주관기관으로 힘을 모았다.

행사 마지막 날인 27일에는 언론사 기자를 초청한 ‘프레스쇼’를 열고, 스타트업 7개사에 사업 전략 발표 기회를 줘 언론과의 네트워킹에도 신경을 썼다.

비즈라인위크는 스타트업이 좀처럼 만나기 어려운 전문 네트워크를 행사 기간 동안 한자리에서 모두 만날 수 있도록 촘촘히 설계된 창업 진흥 프로그램이다.

올해 1회를 맞는 비즈라인위크에는 총 200여개 기업과 60여개 전문기관이 참여했다.

지난 6월 개최 예정이었으나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확산으로 연기됐다. 그럼에도 참여 취소 기업이 극소수에 불과했다는 게 주최 측 설명이다.

서울산업진흥원은 스타트업이 한 분야에 매몰되지 않고 다양한 사업 파트너를 만나 사업을 키울 기회를 잡도록 도와주기 위해 체계적인 미팅 스케줄을 짜는 데 큰 공을 들였다.

첫날은 ‘기업 간의 만남’이라는 테마로 네이버, 포시에스, 에트리홀딩스, 미래과학기술지주, 한국과학기술지주, 한국기술지주회사협회 등과 일대일 매칭 상담 및 자율상담이 이뤄지도록 구성했다.

이틀간은 ‘투자기관과의 만남’ ‘해외기관’ ‘대형 유통채널과의 만남’을 주제로 중소기업청, 조달청, 창업진흥원, 수출전문가, 병역특례고교, 사우디 국영기업 아람코 ‘아람코 아시아 코리아’, 현대홈쇼핑, NS홈쇼핑, 이베이코리아 등이 참여한 가운데 네트워킹 자리를 가졌다.

행사에 참여했던 한 업체 대표는 “수많은 창업 프로그램이 있지만 이렇게 촘촘하게 시간표를 짜서 정해진 기간 동안 투자사, 대형 유통사, 성공 벤처기업, 공공기관 등을 모두 만날 수 있었던 프로그램은 없었다”며 “좀처럼 만나기 힘들었던 전문기관도 비즈라인위크에 참여해 만남의 자리를 가질 수 있어서 매우 유익한 행사였다”고 말했다.

박경원 서울산업진흥원 창업보육본부장은 “스타트업이나 중소기업에 꼭 큰 자금을 지원하지 않더라도 그들의 파트너가 되고 사업에 날개를 달아줄 네트워크를 연결해줌으로써 프로그램이 가진 중요성을 인식하게 됐다”며 “향후 비즈라인위크가 서울을 대표하는 비즈니스 네트워킹 브랜드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해외 네트워크 초청 등을 고민해 지속적으로 스타트업에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도록 만들겠다”고 말했다.

박소라기자 sr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