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모듈·튜너·전자가격표시기 받은 솔루엠, 오늘 닻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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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기에서 분사한 솔루엠이 법인 설립 작업을 마무리하고 9월 1일 새 출발 닻을 올린다.

파워모듈과 튜너, 전자가격표시기(ESL) 등 총매출 규모 6000억원에 국내외 임직원 2200여명이 주주로 참여하는 신규 부품업체 등장이다. 삼성전기가 정리한 비주력사업을 주력으로 향후 시장에서 보일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전성호 전 삼성전기 디지털모듈(DM) 사업부장이 초대 대표로 방향타를 잡는다.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 모터와 파워 모듈을 생산하는 중국 동관공장을 주 생산 거점으로 삼아 사업을 전개한다. 동관삼성전기는 지난 7월 HDD모터 사업 중단과 사업부 분사결정 이후 양도가액 552억37만원에 솔루엠으로 이전됐다.

영업과 연구개발 인력이 주를 이루는 국내 본사는 삼성전기 수원사업장 건물 일부를 한동안 임차해 사용할 예정이다.

파워모듈과 튜너 등 주력 제품 기존 거래처를 대부분 이어받아 무리 없이 시장 안착이 가능할 전망이다. 저성장·저수익 사업으로 지목됐지만 HDD모터와 달리 꾸준히 고정 매출을 기록한 분야다. 독립경영으로 해당 사업에 역량을 집중할 수 있어 성장성도 양호하다는 평가다.

삼성전기에서 신성장 사업으로 추진해온 ESL 사업 역시 분사를 계기로 보다 적극적 영업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국내 시장에선 활성화가 다소 더딘 상황이지만 유럽과 북미 유통 시장을 중심으로 시장 규모가 빠르게 확장되고 있다. 업계 추산에 따르면 ESL 세계 시장 규모는 지난해 1조원에서 올해 2조원, 2015년 5조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