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산업생산이 2개월 연속 증가했다. 전자부품 등 광공업 생산은 줄었지만 숙박·음식점 등 서비스업 생산이 늘었다.
통계청이 31일 발표한 ‘7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7월 전체 산업생산은 전월보다 0.5% 늘었다. 3월(-0.5%), 4월(-0.4%), 5월(-0.6%) 3개월 연속 감소했던 산업생산은 6월(0.6%) 증가세로 전환해 7월에도 흐름을 이어갔다.
광공업 생산은 자동차(4.9%), 기타운송장비(6.3%) 등이 늘었지만 전자부품(-8.2%), 기계장비(-5.2%) 등이 줄어 전월보다 0.5% 감소했다. 제조업 재고는 한 달 전보다 0.6% 늘었고, 제조업 평균 가동률은 0.5%포인트 하락한 74.7%를 기록했다.
서비스업 생산은 6월보다 1.7% 증가했다. 전문·과학·기술(-3.3%), 부동산·임대(-0.6%) 등에서 줄었지만 숙박·음식점(6.9%), 금융·보험(2.0%) 등이 늘었다. 전년 동월과 비교해도 2.2% 증가한 수치지만 숙박·음식점(-5.4%), 운수(-2.2%), 예술·스포츠·여가(-2.8%) 부문은 줄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여파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소비를 의미하는 소매판매는 의복 등 준내구재(7.0%), 가전제품 등 내구재(1.2%), 차량연료 등 비내구재(0.4%) 판매가 증가해 6월보다 1.9% 늘었다.
설비투자는 기계류(특수산업용기계 등)와 운송장비(강철제 선박 등) 투자가 늘어 전월보다 1.3% 증가했다. 건설기성(이미 이뤄진 공사실적)은 건축공사 실적이 늘어 0.8% 상승했다. 현재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경기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0.2포인트 상승했다. 향후 경기국면을 예고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달과 보합세를 보였다.
기획재정부는 “전체 산업생산이 2개월 연속 증가하고 경기동행지수가 상승 전환하는 등 전반적으로 2분기 부진에서 회복되는 모습”이라며 “임시공휴일, 코리아그랜드세일 등이 소비에 긍정적 영향을 미쳐 내수 회복세가 지속될 전망이지만 대외 불확실성도 상존한다”고 분석했다.
유선일기자 ysi@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