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라이텍, 일본에 LED 생산공장 완공…양산 시작

동부라이텍이 공격적 투자로 발광다이오드(LED) 조명 패널시장 선점에 나섰다.

동부라이텍(대표 이재형)은 일본 요코하마에 LED 조명 패널 ‘루미시트’ 생산 공장을 완공, 본격적인 양산에 들어갔다고 31일 밝혔다. 늦은 시장 개화, 낮은 수익성 등 녹록치 않은 경영환경에서도 이례적인 결정이다.

이 공장에서는 색온도 변환패널, RGB패널, 주문형 루미시트, A자형 입간판 등 광고·인테리어용 LED 조명 패널을 주로 생산한다.

동부라이텍은 최신 설비를 갖춘 일본 생산라인에서 고품질 제품을 양산, 생산원가를 대폭 낮출 방침이다. 합작기업 유통망을 활용하면 일본 LED 조명 패널 시장을 단기간에 선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동부라이텍이 생산하는 LED 조명 패널 루미시트는 매장 디스플레이, 사이니지, 버스 셸터 등 실내외 고급 광고 및 인테리어용 조명으로 널리 쓰이고 있다. 발열이 거의 없고 슬림한 디자인과 다양한 형태로 주문 제작이 가능하다.

동부라이텍의 일본 합작법인 씨엔디라이텍 관계자들이 LED 조명 패널 `루미시트`를 점검하고 있다.
동부라이텍의 일본 합작법인 씨엔디라이텍 관계자들이 LED 조명 패널 `루미시트`를 점검하고 있다.

동부라이텍 측은 “루미시트를 일본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시킨 후 향후 LED 일반조명 제품인 ‘루미다스’ 시리즈도 단계적으로 공급·판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서 동부라이텍은 지난 2008년 8월 캐나다 토론토에 현지 파트너와 합작법인 ‘동부라이텍캐나다(DLC)’를 설립, 해외 시장을 개척해 왔다. 북미 사업은 미국·캐나다에 위치한 화장품 숍과 일반 매장 진열대, 쇼케이스용 제품을 생산·판매하는 방식으로 진행돼 왔다. DLC는 상반기 약 200억원 매출을 올렸고 당기 순이익도 매년 20% 이상 성장하고 있다.

동부라이텍은 북미 성공사례를 기반으로 ‘씨엔디라이텍’을 설립한 뒤 현지 생산체제를 준비했다.

회사는 앞으로도 중국산 저가 LED 조명과 맞대결 보다는 장기적으로 부가가치가 높은 산업 조명에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공장, 물류창고, 대형할인점에서 사용되는 고천장등과 화학, 정유, 가스공장, 발전소 등 폭발위험이 있는 장소에서 사용되는 방폭등과 같은 산업용 조명 제품 라인업을 대폭 강화한다. 전문 유통채널도 확대한다. 현재 4개팀 70명으로 구성된 연구개발(R&D) 인력도 보강하고 있다. 지난 6월에는 시너지파트너스 투자 유치를 이끌어내 50억원의 전환사채(CB)를 발행하기도 했다.

동부라이텍은 올 상반기 매출 452억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에 비해 24% 성장했다. 영업이익은 14억원을 달성했다.

성현희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