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AM OLED 생산능력 바짝 추격…2018년 한국 추월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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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버디스플레이 등 양산 시작...한국독점 세계시장서 31%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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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LCD에 이어 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AM OLED) 시장에서 우리나라를 뒤쫓고 있다. 오는 2018년 국내 생산능력을 추월한다. 전문가들은 중국 위협이 날로 확산되는 상황에도 국내 디스플레이 업계가 선제투자 없이 안일하게 대응한다고 지적했다.

중국 디스플레이 시장조사업체 시그마인텔은 오는 2018년 중국 기업의 AM OLED 생산량이 세계 시장에서 31%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OLED 전 공정 단계로 여겨지는 저온폴리실리콘(LTPS) AM OLED 생산능력은 50% 이상을 차지해 우리나라를 추월할 것으로 예상했다.

현재 소형 AM OLED 시장에선 국내 삼성디스플레이가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중국에선 에버디스플레이, 티안마, 비저녹스 등이 이제 막 양산을 시작했다. BOE도 최근 6세대 LTPS AM OLED 생산라인을 구축하고 있다. 지난달 에버디스플레이는 6인치 4K 해상도 OLED 패널 생산에 성공했다. 이들이 일정 수준 양산능력을 확보하면 OLED 생산 주도권은 순식간에 뒤바뀐다.

중국 업체들은 1차로 내수시장을 노린다. 내수 성장에만 대응해도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한다. 올 5월 기준 AM OLED 탑재 주요 브랜드 스마트폰은 15종이다. AM OLED를 탑재한 스마트폰의 중국 내 판매 비중은 6.9%다. 이는 작년 대비 16% 성장한 것이다. 스마트폰 외에도 스마트워치, 차량용 디스플레이, 가상현실(VR) 기기 등으로 빠르게 확장하고 있다. 애플워치뿐 아니라 화웨이워치도 OLED 디스플레이가 탑재됐고, 삼성전자, 소니 등의 VR기기에도 적용되고 있다.

중국이 LCD에 이어 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AM OLED) 시장에서 우리나라를 뒤쫓고 있다. 오는 2018년 국내 생산능력을 추월한다. 전문가들은 중국 위협이 날로 확산되는 상황에도 국내 디스플레이 업계가 선제투자 없이 안일하게 대응한다고 지적했다. 사진은 중국의 대표적 디스플레이업체 BOE본사. 사진=전자신문DB
중국이 LCD에 이어 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AM OLED) 시장에서 우리나라를 뒤쫓고 있다. 오는 2018년 국내 생산능력을 추월한다. 전문가들은 중국 위협이 날로 확산되는 상황에도 국내 디스플레이 업계가 선제투자 없이 안일하게 대응한다고 지적했다. 사진은 중국의 대표적 디스플레이업체 BOE본사. 사진=전자신문DB

시장조사업체 IHS는 내년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AM OLED 패널을 탑재한 스마트폰 비중이 30%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상반기까지만 하더라도 삼성전자 스마트폰이 유일했다.

AM OLED는 자발광 디스플레이 소자로, 기존 LCD 패널보다 더 높은 색재현율과 빠른 응답속도가 특징이다. 여전히 LCD 패널이 전체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지만 스마트폰·웨어러블 기기 탑재 물량이 늘면서 큰 폭으로 성장하고 있다.

가격 경쟁력도 높아지는 추세다. AM OLED와 LCD 패널 가격차가 지난 해 말 풀HD 5인치 기준 9달러 수준으로 축소됐다. 기존에는 20달러 이상 차이가 났다. 중국 업체 생산능력 확대로 올해 말에는 4달러까지 좁혀질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전문가는 “대규모 내수 시장을 발판 삼아 AM OLED 패널시장에서 중국 업체 영향력이 갈수록 확대될 것”이라며 “한국 디스플레이 업체 수익성 확보에 큰 위협요인이 될 수 있어 장기적인 대응책 마련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중국 주요 AM OLED 패널 생산업체 동향>


중국 주요 AM OLED 패널 생산업체 동향


성현희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