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료 공지 뜬 오디션…와이디-티쓰리 치킨게임에 연간 150억원 손실 가능성

온라인게임 ‘오디션’이 결국 서비스 종료된다. 배급사인 와이디온라인과 개발사 티쓰리엔터테인먼트에 최대 연간 150억원에 달하는 금전적 손실이 우려된다.

31일 와이디온라인은 ‘오디션’ 서비스 종료를 이용자에게 알렸다. 와이디온라인은 이달 한 달 동안 오디션을 운영한 후 서비스를 종료할 방침이다.

삼성 스마트TV 오디션 게임.
삼성 스마트TV 오디션 게임.

티쓰리엔터테인먼트와 한빛소프트는 와이디엔터테인먼트로부터 이용자 데이터베이스(DB)를 넘겨받지 못할 경우 새로 국내 서비스를 시작할 방침이다.

8월 현재 오디션 글로벌 배급권을 와이디온라인은 서비스 종료 이후 나인유(중국) 등 해외 서비스 업체가 오디션 운영을 계속할 경우 서비스 가처분 신청을 제기할 계획이다.

와이디온라인 관계자는 “기존 DB를 이용하는 경우 국내와 해외를 막론하고 제동을 걸 것”이라고 말했다.

와이디온라인과 티쓰리엔터테인먼트는 오디션 운영으로 국내외에서 연간 200억원 규모 매출을 올린다. 한국과 중국에서 거두는 매출 규모만 월 12억원, 연간 144억원 수준으로 추산된다.

한국에서 서비스를 새로 시작하고 중국에서 서비스 금지 가처분 신청이 받아들여져 게임이 중단될 경우 12억원에 달하는 월 매출이 끊어지게 된다.

와이디온라인의 오디션 매출 비중은 약 30% 정도고 티쓰리엔터테인먼트는 대부분 매출이 오디션에서 나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DB 분쟁으로 자칫 양사 재무구조가 갑자기 부실해질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티쓰리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해외 서비스사를 상대로 한 금지 가처분 신청을 주시하고 있다”고 입장을 밝혔다.

올해 서비스 10년째를 맞는 오디션은 오는 10월 1일부터 개발사 티쓰리엔터테인먼트 자회사인 한빛소프트가 글로벌 퍼블리싱 권한을 가진다.

그동안 글로벌 퍼블리싱을 담당해 온 와이디온라인이 게임 DB 이전 대가를 요구했지만 티쓰리엔터테인먼트가 이를 거부하며 갈등이 불거졌다. 게임 DB에는 이용자 레벨, 아이템 등이 포함된다. DB가 없으면 이용자는 게임을 새로 시작해야 한다.

김시소기자 sis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