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 韓-제조 中` 새로운 스마트폰이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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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이 ‘기획 한국-제조 중국’이라는 파격적인 스마트폰 실험을 시작했다. 기획과 디자인을 우리나라에서 한 뒤 중국에서 조립하는 방식이다. 품질은 높이면서도 가격은 확 낮췄다. 세계적 기술 수준에 도달했지만 유독 국내서만 외면 받는 ‘중국산 스마트폰’의 한계를 넘어설 수 있을지 주목된다.
SK텔레콤이 ‘기획 한국-제조 중국’이라는 파격적인 스마트폰 실험을 시작했다. 기획과 디자인을 우리나라에서 한 뒤 중국에서 조립하는 방식이다. 품질은 높이면서도 가격은 확 낮췄다. 세계적 기술 수준에 도달했지만 유독 국내서만 외면 받는 ‘중국산 스마트폰’의 한계를 넘어설 수 있을지 주목된다.

SK텔레콤이 ‘기획 한국-제조 중국’이라는 파격적인 스마트폰 실험을 시작했다. 기획과 디자인을 우리나라에서 한 뒤 중국에서 조립하는 방식이다. 품질은 높이면서도 가격은 확 낮췄다. 세계적 기술 수준에 도달했지만 유독 국내서만 외면 받는 ‘중국산 스마트폰’의 한계를 넘어설 수 있을지 주목된다.

SK텔레콤은 TG앤컴퍼니와 손잡고 프리미엄 중저가 스마트폰 ‘루나(LUNA)’를 4일 출시한다고 밝혔다. 1일부터 예약가입을 받는다.

측면과 후면을 금속으로 두른 이 스마트폰은 5.5인치 풀HD 대화면에 f1.8 조리개값 800만화소 전면카메라(후면 1300만), 3GB램, 32GB메모리(내장+SD카드) 등 프리미엄급 성능을 갖췄다. 퀄컴 스냅드래곤 801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를 채택했다. 배터리는 2900㎃h다. 그러면서도 출고가는 기존 프리미엄폰 절반 수준인 40만원대(미정)로 책정했다.

이 제품이 큰 주목을 끄는 이유는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생산됐기 때문이다.

SK텔레콤과 손잡은 국내 업체 TG앤컴퍼니가 기획과 디자인, 검수 등을 담당하고 제조는 대만 폭스콘이 맡는다. 이미 1년여 전부터 이 같은 작업이 진행돼왔다. SK텔레콤은 이 과정에서 국내 소비자 눈높이에 맞는 기기성능과 디자인 등에 대해 총감독 역할을 했다. 주요 기획작업과 제조를 외주로 돌린 것이 출고가를 크게 낮추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

애플이 기획과 디자인을 총괄하고 제조만 폭스콘에 맡기는 것처럼 사실상 ‘SKT폰’이 탄생한 것이다. SK텔레콤은 지난 5월에 중국 TCL의 ‘알카텔 아이돌착’이라는 스마트폰을 들여온 적이 있지만, 이는 기존 스마트폰을 그대로 들여온 것이다. 기획 단계부터 직접 참여해 스마트폰을 생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단말기유통법 영향으로 국내 휴대폰 시장은 ‘프리미엄 중저가폰’이라는 새로운 조류를 만들어내고 있다. 삼성전자 갤럭시A8 등 고성능을 갖추면서도 가격은 30만~50만원대인 스마트폰이 쏟아져나오고 있는 것이다. 이번 루나 출시가 성공한다면 ‘기획 한국-제조 중국’이라는 새로운 스마트폰 도입 공식이 확립될 가능성도 점쳐진다.
SK텔레콤 관계자는 “단말기유통법 이후 고사양·합리적 가격 단말기를 원하는 고객들이 많아질 것으로 보고 SK텔레콤은 1년여 전부터 루나 출시를 준비했다”며 “기존 제조사 중심 단말기 소싱 체계에서 벗어나 TG앤컴퍼니, 폭스콘과 과감한 협업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SK텔레콤 전용 스마트폰 루나 예약가입 실시
SK텔레콤 전용 스마트폰 루나 예약가입 실시

김용주기자 ky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