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절기 고민거리 탈모, 빗질과 두피 스케일링으로 예방

환절기 고민거리 탈모, 빗질과 두피 스케일링으로 예방

[전자신문인터넷 김제이기자] 환절기가 다가오면서 남성 탈모 환자들의 고민이 커지고 있다. 환절기에 건조하는 강한 바람이 불고 두피의 신진대사가 둔화돼 머리카락이 쉽게 빠질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탈모에 영향을 미치는 남성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의 일시적 증가가 대표적인 원인이다. 또한, 여름 동안 자외선, 땀, 피지, 먼지 등에 노출돼 악화됐던 두피 상태로 인해 탈모가 발생할 수 있다.

탈모는 정상적으로 모발이 존재해야 할 부위에 모발이 없는 상태를 말한다. 머리카락이 많이 빠지면 탈모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이것이 꼭 탈모의 전조 증상이라고 볼 수 없다. 탈모가 아니더라도 하루 50~100가닥 정도의 머리카락이 기본적으로 빠질 수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빠지는 것보다 가늘어지고 색이 옅어지는 경우이다. 모발이 가늘어지고 탈색되는 것처럼 갈색으로 변하는 것을 전조 증상으로 볼 수 있다. 주로 남성은 이마 부위나 정수리부터 집중적으로 이러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남성형 탈모는 가족력이 있는 사람들에게 주로 발생하나 부적절한 두피 관리 습관과 스트레스가 복합적으로 작용해 탈모로 이어질 수 있다. 또한,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티솔이 분비되면 모발이 휴지기에서 성장기로 가는 것을 방해해 모발의 성장을 억제시킬 수 있다. 특히, 취업 스트레스로 인해 20~30대 탈모 사례가 늘고 있어 과거와 달리 젊은 연령층에도 고민거리가 되고 있다.

평소에 탈모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잠자리에 들기 전 3~5분가량 빗질을 해주는 것이 좋다. 빗질은 하루 동안 쌓인 노폐물을 제거하고 두피 혈액순환에 도움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빗질할 때 정수리부터 빗질하면 피지선을 자극해 피지가 과다 분비될 수 있어 앞쪽 이마에서 정수리 방향, 옆쪽 귀에서 정수리 방향, 뒤쪽 목에서 정수리 방향으로 빗겨주는 것이 좋다.

또한, 젖은 상태에서는 모발이 쉽게 빠지거나 손상될 수 있으므로 반드시 마른 상태에서 빗겨줘야 한다.

두피 스케일링도 예방법이 될 수 있다. 두피 스케일링은 샴푸만으로 씻기지 않는 노화된 두피 각질과 배출되지 못한 모공 속 노폐물을 깨끗하게 씻어줄 수 있기 때문이다.

두피 스케일링은 비듬균과 가려움증을 예방하고 두피에 적당한 자극을 줘 세포들을 활성시켜 두피 강화와 모발 성장에 도움이 될 수 있다. 다만 두피에 염증이 있거나 심한 지성 두피인 경우에는 전문가와 상담 후 진행하길 권한다.

한편, 탈모에 대해 고민하는 사람들이 증가하다 보니 거짓․과장 광고로 탈모 환자들을 유혹하는 제품들도 늘어났다. 최근 식약처에서 정상적으로 허가돼 표시된 의약외품 샴푸를 허가받은 효과대로 광고하지 않고 판매한 제품을 적발한 사례가 있었다. 시중에서 판매되는 의약외품 샴푸는 탈모 치료 효과로 허가받은 것이 아니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김제이기자 kimje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