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 수출액 4년 6개월만에 400억달러 밑돌아

월간 수출액 4년 6개월만에 400억달러 밑돌아

월간 수출이 2011년 2월 이후 처음 400억달러를 하회했다. 감소율도 6년 만에 가장 폭을 기록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8월 수출액이 393억3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14.7% 줄어든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1일 밝혔다.

월간 수출액 감소율은 글로벌 금융위기 발생 직후인 2009년 8월(-20.9%) 이후 6년 만에 최대 폭으로 떨어졌다.

수출액은 올해 들어 지난 1월 1.0%, 2월 3.3%, 3월 4.5%, 4월 8.0%씩 각각 줄어들었다. 5월 들어서는 두자릿수인 11.0%로 뚝 떨어졌다. 6월 -2.6%, 7월 -3.4%로 감소폭이 다소 둔화하는 양상을 보였으나 8월 들어 다시 대폭 확대됐다.

품목별 수출액 동향을 보면 소폭 증가하던 유가가 다시 감소세로 돌아서며 석유제품과 석유화학 감소폭이 각각 40.3%(19억 달러)와 25.7%(11억 달러)로 확대됐다.

자동차도 신흥시장 수출이 줄어들면서 9.1% 감소했다. 일반기계(15.5%), 가전(8.7%), 평판DP(6.8%), 자동차부품(15.9%), 섬유류(21.4%), 철강제품(17.4%) 등도 감소세를 나타냈다.

주력 품목인 무선통신기기는 갤럭시노트5 등이 출시되면서 19.0% 늘었다. 반도체는 시스템반도체 호조가 이어지면서 4.7% 증가했다. OLED(81.0%)와 화장품(26.0%) 등 새로운 수출 주력 품목으로 떠오른 분야의 호조세도 지속됐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