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홈쇼핑, 中企 신상품 3회방송 보장…수수료 ‘낮추고’ 직매입 ‘높이고’

공정거래위원장과 TV홈쇼핑 CEO 간담회가 1일 경기도 정부과천청사 서울지방공정거래사무소에서 열렸다. 정재찬 공정거래위원장(왼쪽)이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공정거래위원장과 TV홈쇼핑 CEO 간담회가 1일 경기도 정부과천청사 서울지방공정거래사무소에서 열렸다. 정재찬 공정거래위원장(왼쪽)이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TV홈쇼핑 기업이 중소기업 신상품은 매출 실적과 관계없이 기본 3회 방송을 보장한다. 중기 제품 판매수수료를 낮추고 직매입 비중은 점차 확대한다. 방송 하루 전 교부했던 상품판매 방송계약서는 사흘 전 제공할 방침이다.

CJ오쇼핑, GS홈쇼핑, 우리홈쇼핑, 현대홈쇼핑, NS쇼핑, 홈앤쇼핑, 공영홈쇼핑 대표는 1일 정재찬 공정거래위원장과 간담회에서 ‘거래관행 개선 및 상생협력 자율실천 방안’을 밝혔다.

공영홈쇼핑을 제외한 6개 TV홈쇼핑 기업은 TV·T커머스 채널 등을 활용해 중기 신상품을 매출 실적과 관계없이 기본 3회 방송을 보장해 납품업자 재고부담을 해소한다. 방송 하루 전 교부했던 상품판매 방송계약서는 3일 전 제공한다. 공영홈쇼핑은 100% 중기·농축수산물 제품으로 편성하고 상품판매 방송계약서는 일주일 전 교부할 계획이다.

GS홈쇼핑은 영세 중기 제품 판매수수료를 10% 인하한다. 연간 10억원 판매수수료 인하 효과가 기대된다. NS쇼핑은 주요 시간대 정액수수료 방송시 중소 납품업체 실제 매출액이 예상의 70% 미만일 때 수수료를 차등해 환급해준다. 종전에는 50% 미만을 대상으로 했다.

중기 상품 직매입(재고상품을 반품하지 않는 조건으로 구매하는 방식) 비중도 확대한다. CJ오쇼핑은 직매입 수준을 2014년 682억원에서 올해 800억원, 내년 1000억원까지 늘린다. NS쇼핑과 현대홈쇼핑은 2016년까지 각각 130억원, 480억원으로 확대한다.

공영홈쇼핑은 납품업체 판매수수료를 23%(타사 평균 34%)를 유지하고, 정액수수료 방송을 최소화 한다. 2017년까지 직매입 비중은 15%까지 높인다.

정재찬 공정위원장은 자율실천 방안 성과가 중소납품업자에게 고루 돌아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을 당부했다. 특히 구두발주를 불공정거래·분쟁 원인으로 지적하고 근본적 개선을 요청했다.

정 위원장은 “불공정거래 관행 근절을 위해 TV홈쇼핑 불공정거래행위 심사기준을 연내 제정하고 필요시 정부합동으로 재승인 조건 준수여부를 점검할 것”이라며 “TV홈쇼핑 기업이 납품업체를 상생협력 동반자로 인식하고 지원을 아끼지 않는 것이 스스로 경쟁력을 높이고 국민 신뢰를 얻는 지름길”이라고 말했다.

유선일기자 ys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