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MB 화질 4배 개선된다···전파연, 방송통신표준 개정 예고

지상파 ‘디지털 멀티미디어 방송(DMB)’ 화질이 이르면 다음달부터 최대 4배 개선된다.

정부가 국가 기간 재난방송 매체로 지정된 DMB 기술 표준 제·개정을 예고했다.

DMB 화질 4배 개선된다···전파연, 방송통신표준 개정 예고

전파연구원은 ‘방송통신표준 제·개정 예고’를 공고하고 지상파 DMB에서 VGA(640×480) 화질을 구현할 수 있도록 기술 표준을 개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지상파 DMB는 CIF(352×288)와 QVGA(320×240)을 기술 표준으로 삼았다. 현재 주요 스마트폰 제조사가 고화질(HD·1280×720) 이상 해상도를 구현하는 것을 감안하면 영상이 흐트러지면서 이른바 ‘모자이크’ 현상이 발생한다. VGA를 허용하면 DMB 화질은 산술적으로 기존보다 4배 향상된다.

전파연 관계자는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가 제정한 기술 표준을 국가 표준으로 적용하기 위한 제·개정 예고”라며 “스마트폰 고도화에 따라 최신 기술을 반영하고 상호 운영성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파연은 지상파 DMB로 재난 경보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표준도 제정할 예정이다. 기존 스마트폰 재난 경보 서비스를 DMB와 연동하는 것이 골자다. 각 읍·면·동 행정구역 구분 코드는 지상파 DMB 지역코드로 변경한다.

제·개정안은 △지상파 디지털TV 방송 시스템 요구사항 표준(H.264·AAC) △디지털 위성 방송 서비스 신호 등을 담았다.

전파연 관계자는 “30일간 행정예고 이후 기술심의회를 개최해 개정 적정성을 검토할 계획”이라며 “이르면 다음달 말 제·개정안이 적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