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A 2015]삼성·LG전자 `가전` 불꽃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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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FA 2015에서 글로벌 가전 양대 산맥인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오감을 만족시키는 가전 경쟁을 벌인다. 가전 부문에서 TV, 오디오, 세탁기 등 생활가전과 의류관리기 스타일러, 스마트 사이니지 등 특화 제품을 선보인다.

베를린 IFA2015 주차장에 세워진 삼성의 사물인터넷 가전 광고.
베를린 IFA2015 주차장에 세워진 삼성의 사물인터넷 가전 광고.

◇시각…불꽃 튀는 화질 경쟁

TV 부문에서 삼성은 SUHD TV를 중심으로 프리미엄 UHD인 8K UHD TV 기술을 선보인다. LG전자는 OLED(유기발광다이오드·올레드) TV 확장 라인업을 선보인다.

삼성전자는 지난해보다 구체화된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적용해 TV를 스마트홈 허브로 설정한 다양한 시연 행사를 연다. TV에 센서를 달아 사람이 집에 들어오면 TV가 이를 인식하고 인사를 하는 등 실생활에 접목되는 스마트홈을 보여줄 예정이다. 8K UHD TV로 화질 경쟁 총공세에 나선다.

LG전자는 IFA를 계기로 TV 패러다임을 LCD에서 OLED로 전환한다. 그 중 하나로 HDR(High Dynamic Range) 기술에 최적화된 올레드TV를 보여주기 위해 글로벌 유력 방송사들과 HDR 콘텐츠 송신부터 수신까지 시연한다.

LG전자는 영국 BBC, 유럽방송연맹 등과 손잡고 유럽규격 HDR 방송을 세계에서 처음으로 시연한다. 유럽 대형 방송 사업자 아스트라와는 HDR 기술 협력을 한다. 세계 통신장비 업체인 브로드컴과는 셋톱박스로 HDR 방송을 수신하는 기술도 시연한다. 이런 여러 가지 시연으로 LG전자는 HDR 기술이 만들어내는 프리미엄 영상 콘텐츠 시장에서 올레드TV를 적극 키워 나간다는 계획이다.

◇청각…오디오 경쟁

삼성전자는 고음질 무지향 사운드와 원통형 디자인, 편리한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갖춘 무선 360 오디오 신제품 3종(R5, R3, R1)을 공개한다. 터치형 인터페이스로 두드리는 탭(Tap), 쓸어 넘기는 스와이프(Swipe) 등 간편하게 쓸 수 있다.

무선 360 오디오 전용 애플리케이션인 삼성 멀티룸 오디오를 지원해 모바일 기기로 휠을 돌려 음악을 탐색하고, 재생 중인 노래 앨범 재킷 색에 따라 스크린 색도 변한다. 삼성전자는 전용 앱을 스마트워치와도 연동할 수 있도록 기능을 업그레이드했다. 사용자는 스마트워치로 음악 재생과 소리 조절, 재생목록 등 간편하게 오디오를 컨트롤할 수 있다. 워치에서 실시간 재생 화면이나 스피커 목록 등도 볼 수 있다. 이번 IFA 공개 이후 올해 하반기 한국, 미국, 유럽을 시작으로 세계 시장에 출시할 예정이다.

LG전자는 곡면 사운드바, 포터블 스피커 등 총 3종의 무선 오디오 라인업을 IFA 2015에 전시하고 글로벌 오디오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곡면 사운드바는 360W(와트)의 강력한 출력에 좌우 각각 2개씩 총 4개 트위터 스피커를 탑재했다. 트위터 스피커는 고음역을 담당해 들을 수 있는 영역이 넓어지고 풍부한 음질을 즐길 수 있다.

포터블 스피커 2종은 휴대성을 더욱 높이고 최장 20시간까지 사용할 수 있는 배터리를 탑재했다. 360도 어느 방향에서도 음질 왜곡이 없어 여러 사람이 함께 듣기에 좋다.

삼성전자는 미래 지향적인 스마트 사이니지 솔루션을 활용해 스마트쇼핑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미래형 쇼핑 공간도 선보인다. IFA 2015에서 최초로 공개하는 투명 OLED는 세계 최고 수준의 45% 투과율과 풀HD 해상도를 갖췄다. 쇼케이스 등 매장 인테리어에 활용될 수 있다.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는 미래 지향적인 스마트 사이니지 솔루션을 활용해 스마트쇼핑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미래형 쇼핑 공간도 선보인다. IFA 2015에서 최초로 공개하는 투명 OLED는 세계 최고 수준의 45% 투과율과 풀HD 해상도를 갖췄다. 쇼케이스 등 매장 인테리어에 활용될 수 있다.사진=삼성전자

◇전시장 꾸미고 특색 제품 선보여

삼성전자는 IFA에서 유럽에서 입지를 강화하는 데 앞장설 핵심 전략 제품을 전시한다. 삼성은 이 제품을 시각적으로 쉽게 보여주기 위해 제품별 특징을 상징적인 이미지로 연출했다. 냉장고, 식기세척기, 청소기, 오븐, 세탁기, 에어컨을 얼음, 물, 진공, 열, 물방울, 바람 이미지로 표현해 조형물, 조명으로 연출해 이색적인 볼거리를 제공한다.

삼성전자는 미래 지향적인 스마트 사이니지 솔루션을 활용해 스마트쇼핑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미래형 쇼핑 공간도 선보인다. IFA 2015에서 최초로 공개하는 투명 OLED는 세계 최고 수준의 45% 투과율과 풀HD 해상도를 갖췄다. 쇼케이스 등 매장 인테리어에 활용될 수 있다.

터치 기능이 내장된 스마트 사이니지를 활용해 의류 매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가상 피팅 솔루션도 선보인다. 거울 같은 화면에 미리 입력한 개인 프로필, 피부 타입, 날씨, 스케줄에 따라 뷰티 관리 방법이나 추천하는 메이크업 정보 등을 볼 수 있는 미러(Mirror) 디스플레이도 공개한다.

LG전자는 신개념 의류관리기 트롬 스타일러로 본격적인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선다. 스타일러는 살균 기능이 있어 한 번 입고 세탁하기에는 부담스러운 양복, 블라우스, 교복 등을 깔끔하게 관리해준다. 지난해 말 국내에 출시된 이후 불과 100일 만에 누적 판매량 1만2000대를 돌파했다. 국내 소비자의 높은 호응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으로 뻗어 나간다는 계획이다.

LG전자는 이번 주부터 베이징, 광정우, 선양, 충칭 등 중국 주요 도시에 스타일러를 출시한다. 미국에서도 이달 예약 판매를 시작한다. LG전자는 스타일러 도어 디자인을 가구와 조화시킨 빌트인 제품도 선보인다.

베를린(독일)=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