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A 2015]애플워치 대항마는?···기어S2·어베인 럭스·화웨이워치·모토360 공개

애플워치는 지난 4월 출시 이후 3개월 만에 400만대가 판매되며 단숨에 스마트워치 시장 점유율 1위로 올라섰다. 애플워치 기세에 2년이나 빨리 스마트워치 판매에 나섰던 삼성전자는 맥없이 시장을 내줬다.

삼성전자는 IFA 2015에서 `기어 S2`를 공개하며 애플워치와 정면 승부에 나선다. LG전자, 화웨이, 레노버 등도 차세대 스마트워치를 선보이며 가을 `손목 대전`을 예고하고 있다.

◇스마트워치 대세는 원형

2일(현지시각) 화웨이와 모토로라가 각각 신형 스마트워치 `화웨이워치`와 `모토 360` 2세대 버전을 공개하고 예약판매에 들어갔다. LG전자는 3일(현지시각) 오후 3시, 삼성전자는 오후 7시 쇼케이스를 열고 `LG 워치 어베인 럭스`와 기어 S2를 선보인다.

이번 IFA에서 공개되는 스마트워치의 가장 큰 특징은 모두 원형 디스플레이를 채택했다는 점이다. 원형 디자인은 지난해 10월 LG전자가 `G워치R`에 처음 적용했다. 애플 워치는 모서리가 둥근 사각형 디자인을 택했지만 다른 제조사는 대부분 원형을 핵심 디자인으로 내세웠다.

원형은 사각형보다 배터리나 부품 배열이 어렵다. 낭비 공간이 생기기 때문에 제조에 비용과 시간이 더 필요하다. 이런 단점에도 원형 스마트워치가 늘어나는 것은 시계의 `친숙함` 때문이다.

아날로그 시계 80% 이상이 원형이다. 즉 일반인이 손목시계에 가장 친숙하게 느끼는 형태가 원형이라는 의미다. 제조사는 스마트워치가 `웨어러블 기기`라는 이미지를 벗고 일반 시계처럼 인식될 수 있도록 하는 데 중점을 뒀다.

`호환성 확대`도 신규 스마트워치 특징이다. 기어 S2는 삼성전자 스마트폰뿐만 아니라 모든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호환성을 높일 계획이다. 시장이 확대되면서 스마트워치 개별 판매도 중요해졌기 때문이다.

화웨이워치는 안드로이드웨어 최신 버전을 탑재, iOS 단말과도 연동이 가능하다. iOS 8.2 이상을 지원한다. 아이폰을 쓰는 사용자도 화웨이워치로 문자, 이메일, 통화 알림 등을 받을 수 있다.

구글은 iOS 진영 공략을 위해 안드로이드웨어의 아이폰 호환을 추진해왔다. 향후 출시될 스마트워치 신제품에는 iOS 지원 기능이 늘어날 전망이다. 스마트워치가 각 제조사 스마트폰 보조 판매수단에서 `스탠드 얼론`으로 거듭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징 및 전망

제품별로 살펴보면 기어 S2가 1.2인치로 가장 작은 디스플레이를 채택했다. 2세대 모토 360은 1.37인치, 1.56인치 두 가지 버전을, LG 워치 어베인 럭스와 화웨이워치는 각각 1.3인치, 1.4인치 디스플레이를 적용했다.

배터리는 250~410㎃h로 다양하며 평균적으로 2일 정도 사용할 수 있다. 내장 메모리와 RAM은 모두 4GB, 512MB로 같다. 플랫폼은 타이젠 기반인 기어 S2를 제외하면 모두 안드로이드웨어를 쓴다. 안드로이드웨어는 안드로이드를 스마트워치 등 웨어러블 제품에 맞게 제작한 버전이다.

가격은 1200달러(약 140만원)대 고급 버전인 LG 워치 어베인 럭스를 제외하면 모두 100만원 미만이다. 화웨이워치는 디자인 옵션에 따라 54만~94만원, 모토 360은 35만~51만원이다.

이들 제품이 각 제조사에서 가지는 의미는 각각 다르다. 삼성전자는 원형 베젤을 앞세운 기어 S2로 애플워치에 빼앗긴 스마트워치 시장 주도권 되찾기에 나선다. 향후 스마트워치 시장이 삼성전자와 애플 양강 구도로 재편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500대 한정판으로 판매하는 LG 워치 어베인 럭스는 LG 스마트워치 디자인에 프리미엄 요소를 가미했다. 고급 이미지를 앞세워 LG전자가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한다는 인식을 심는 데 중점을 뒀다.

화웨이워치는 화웨이 최초 스마트워치다. 스마트폰 시장에서 무서운 속도로 성장하는 화웨이가 웨어러블 시장까지 사업 영업을 넓히는 셈이다. 화웨이는 모바일 분야 가격경쟁력뿐만 아니라 기술력까지 갖추면서 삼성과 애플을 맹추격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 레노버가 선보인 모토 360은 지난해 9월 출시된 첫 제품의 후속 버전이다. 레노버가 모토로라를 인수한 이후 내놓는 두 번째 스마트워치다. 레노버는 모토로라 인수 이후 스마트폰 분야에서 큰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스마트워치가 스마트폰 판매에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지 주목된다.

각 사가 스마트워치에 거는 기대는 다르다. 하지만 애플워치에 맞서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려는 목적은 같다.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에 따르면 지난 2분기 스마트워치 시장에서 애플은 75.5%로 독보적 1위를 달리고 있다.


각사별 스마트워치 비교(자료=업계 종합)

각사별 스마트워치 비교(자료=업계 종합)

각사별 스마트워치 비교(자료=업계 종합)

각사별 스마트워치 비교(자료=업계 종합)

각사별 스마트워치 비교(자료=업계 종합)

각사별 스마트워치 비교(자료=업계 종합)

각사별 스마트워치 비교(자료=업계 종합)

각사별 스마트워치 비교(자료=업계 종합)

<각사별 스마트워치 비교(자료=업계 종합)>


각사별 스마트워치 비교(자료=업계 종합)


안호천기자 hc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