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정! e경영인]핸드메이드 액세서리 전문쇼핑몰, HEXARO(헥사로)

[열정! e경영인]핸드메이드 액세서리 전문쇼핑몰, HEXARO(헥사로)

서경의 열명(說命)편에는 은나라 재상 부열이 고종에게 한 말 가운데 유비무환이란 사자성어가 나온다.

“생각이 옳으면 이를 행동으로 옮기되 그 옮기는 것을 시기에 맞게 하십시오. 그 능한 것을 자랑하게 되면 그 공을 잃게 됩니다. 오직 모든 일은 다 그 갖춘 것이 있는 법이니 갖춘 것이 있어야만 근심이 없게 될 것입니다.”

수천 년이 지난 지금도 이 말은 창업을 준비하는 이에게도 다르지 않다. 핸드메이드 액세서리 쇼핑몰 HEXARO(헥사로, www.hexaro.com) 장재구 대표는 유비무환 자세로 쇼핑몰을 창업한 대표적인 예다.

자연 속에서 가장 안정적인 육각형(HEXAGON)과 왕족(ROYAL)의 합성어인 헥사로는 그 이름처럼 많은 준비 끝에 안정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대학에서 패션디자인을 전공한 장 대표는 창업 이전 전공을 살려 패션 디자이너로 활동을 했다. 2000년대 초반 고가의 해외 유명 실버 액세서리가 한국에서 큰 각광을 받고 있었을 당시, 국내에서도 충분히 매력적이고 세련된 제품을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해 창업을 준비하게 된다.

장 대표는 동종 업에 종사했기에 패션 트렌드를 누구보다 빠르게 분석할 수 있는 능력과 관련 전문 지식이 있었다. 무엇보다 친인척들 모두 쥬얼리와 패션업 계통에 종사하고 있었기에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었지만 곧바로 창업을 시작하지 않았다. 각종 액세서리 공부를 했고 브랜드 정체성을 정하고 그에 맞는 디자인을 준비했다.

“미대 졸업할 때 졸전(졸업작품전시회)하잖아요. 두문불출하고 딱 그것 2년한 것하고 비슷했어요.”

만 2년여의 긴 사업 준비기간 끝에 전자상거래 통합솔루션 메이크샵(www.makeshop.co.kr)을 통해 쇼핑몰을 구축하고 헥사로라는 브랜드로 정식 오픈하게 됐다. 헥사로는 독특한 디자인만큼이나 타 쇼핑몰과는 다른 운영을 하고 있다.

[열정! e경영인]핸드메이드 액세서리 전문쇼핑몰, HEXARO(헥사로)

미리 만들어 놓은 제품을 파는 것이 아니라 고객이 주문할 때마다 7~10일의 제작기간을 두고 제작해 판매한다. 제작기간이 오래 걸리지만 고객 취향에 맞춰 제작을 하기에 미리 만들어 놓은 기성품과는 제품의 질이 다르다.

광고와 홍보를 하지 않고 오로지 제품 질과 디자인에 투자를 하는 것도 특징 중 하나다. 확실하게 차별화된 명확한 콘셉트를 보여주고 싶었던 장 대표 바람대로 독특한 새로운 디자인을 원하는 고객들의 마음을 흔들었다.

힙합을 하는 아이돌 가수부터 배우들까지 많은 유명인에게 인기를 얻었다. 반지, 팔찌, 귀걸이 등 다양한 제품으로 남녀모두 선호하는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직접 착용해보고 구매하길 원하는 고객이 많아져 최근에는 홍대 LAKICKZ(롸킥스)라는 멀티숍 액세서리존에 입점을 하게 됐다. 더 많은 고객과의 만남을 위해 클럽 파티를 통한 다양한 이벤트, 그리고 각종 SNS에서도 많은 고객과 소통하고 있다.

많은 고민과 노력을 했던 장 대표이기에 중장기 목표도 확실하다. 창업초기부터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브랜드가 되고자 일찍부터 역직구 오픈마켓 OKDGG(www.okdgg.com)를 통해 해외고객이 좀 더 쉽게 제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 최근 일본과 중국 등 아시아지역 판매도 높아지고 있다.

“밝게 빛나는 은도 안 쓰면 까맣게 변하잖아요. 계속 관리해야 그 빛이 유지되는 것처럼 사업도 초심을 잃지 않고 꾸준히 정진해나가야 된다고 생각해요” 오늘도 장 대표는 고객이 원하는 새로운 디자인을 만들어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