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경제 현장을 가다]모바일로 강원도를 세계와 연결한다

글자 작게 글자 크게 인쇄하기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강원창조경제혁신센터 개요강원창조경제혁신센터 역할강원창조경제혁신센터 투융자펀드 규모창조원정대 매칭 및 맞춤 프로그램 운영

강원도 평창 산골짜기 마을 음식점과 펜션이 모바일로 연결됐다. 네이버와 강원창조경제혁신센터의 ‘평창 동부 5리’ 프로젝트 덕택이다. 강원도 평창군 평창읍 노론리, 이곡리, 조동리, 고길리, 지동리 5개 마을에 창조원정대가 찾아가면서 시작됐다. 디자인, 건축 마케팅 분야 전문 멘토단이 동부 5리를 찾아가 펜션과 주변 관광지 간판을 예쁘게 정비하고 모바일 홈페이지를 만들어 관광객을 유인했다. 결과는 놀라웠다. 지난여름 메르스 여파에도 불구하고 패러글라이딩을 즐기고 산속 자연풍광을 즐기며 휴가를 보낸 관광객 매출이 10배나 증가했다. 지난 5월 11일 네이버와 강원도가 협력해 창조경제혁신센터를 세운 후 첫 변화다.

네이버와 강원창조경제혁신센터(센터장 한종호)가 강원도 경제에 흥을 돋우고 있다. 산골마을과 도시민을 모바일로 연결하면서 고립됐던 강원 경제 구원투수로 나선 셈이다.

강원창조경제혁신센터는 ‘모바일 온리, 고 글로벌(Mobile Only, Go Global)’을 구호로 지난 5월 11일 출범했다. 강원도를 창조산업 1번지로 육성하겠다는 각오다. 전체 면적의 82%가 산이고 나머지도 상수원보호구역으로 산업이라고는 관광과 1차 산업 외에는 없는 열악한 지역경제에 정보통신기술(ICT) 접목으로 활기를 불어넣기 위한 것이다.

◇모바일로 연결된 ‘강원도의 힘’

강원도의 힘은 천혜 자연을 중심으로 이뤄진다. 강원혁신센터의 첫 단추는 이를 모바일로 세상과 연결하는 데서 시작됐다. 모바일은 지리적 한계를 뛰어넘을 수 있는 유일한 창구기 때문이다. 평창 동부 5리 프로젝트가 제시하듯 강원도 대표 산업인 관광과 연계한 자영업자에게 희망을 주는 사업을 추진한다.

건축·디자인·홍보마케팅·IT 전문가로 구성된 창조원정대가 강원 주요 지역을 찾아가 평창 동부 5리에서 진행한 프로젝트를 펼친다. 지역 자영업자에게 모바일 홈페이지를 만들어주고 활용 교육을 함으로서 온라인 분야로 판로를 확대하는 것이 목표다.

45인승 대형 버스를 개조한 이동식 ‘스마트 스튜디오’도 강원지역 곳곳을 찾는다. 스마트 스튜디오 역시 모바일 홈페이지 구축과 활용교육을 담당 중이다. 최소 1000개 중소자영업자가 혜택을 받게 된다.

◇빅데이터 중심으로 전략 산업 해외로

네이버와 센터가 내건 센터의 또 다른 목표는 대표 산업을 글로벌산업으로 키우는 것이다.

한종호 강원창조경제혁신센터장은 “강원도는 국내 최고 청정 자연환경과 미래형 생태산업에 필요한 요소를 겸비했다”며 “헬스케어, 농업, 관광 등 강원도 전략산업에 모바일과 글로벌을 접목해 신성장 산업의 길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빅데이터를 활용한 맞춤형 관광 사업 추진이 대표적이다. 이를 위해 강원도 산악 지형의 ‘스마트 관광 지도’를 만들 예정이다. 이용자 맞춤형으로 관광 정보를 제공하는 모바일 관광 큐레이션 서비스 ‘GO’도 곧 선보일 예정이다. 다국어 서비스를 추가해 해외 관광객 유치도 도울 예정이다.

빅데이터를 활용한 산업 생태계를 만들어 창업을 지원하고 다수 사람에게서 창업 아이디어를 찾는 ‘크라우드 소싱’으로 창업 생태계를 만들고 있다. 강원지역 전략산업인 관광, 헬스케어, 농업 분야가 한 단계 도약하는 데 중추적 역할을 하게 된다. 다. 농업 분야에서 농작물 생육 데이터 플랫폼을 만들어 강원도 스마트 팜 사업을 지원 중이다. 농업벤처 공모에서 농업 스타트업을 발굴해 육성할 계획이다. 최근에는 강원무역과 손잡고 도내 농업인과 중소상공인들이 글로벌 판로 확장을 지원하고 있다.

원주를 중심으로 한 헬스케어’ 산업 재도약과 해외진출에도 나섰다. 네이버의 ICT 역량을 활용해 헬스케어 데이터 플랫폼을 구축 중이다. 헬스케어 서비스 플랫폼 확장으로 국내를 넘어 원격진료 해외 수출을 지원할 계획이다.

◇강원도에 창업 열기 심자

제2의 네이버와 다음카카오 같은 성공 벤처를 키우는 것도 센터의 핵심 목표다. 성공벤처를 키워 도내 일자리 만들어내려는 것이다. 현재 1차로 빅데이터와 헬스케어 분야 입주기업 5개사가 센터에 입주한 데 이어 6개 팀이 추가 선발됐다.

첫 입주기업은 △빅데이터 활용 뷰티 정보 제공 기업 ‘플러스메이’ △인공지능형 헬스케어 석션기 기업 ‘엘메카’ △인체 장기 3D 프린트 개발 기업 ‘메디컬아이피’ △레고 기반 교육 프로그램 운영 기업 ‘스마트토이’ △자전거 측·후방 감지 후미등 개발 기업 ‘아이티스타일’ 등이다. 센터는 공모 등을 거쳐 강원지역 초기 스타트업을 추가 발굴할 계획이다.

대중의 아이디어를 지역 사업으로 연결하는 크라우드 소싱 플랫폼 ‘K-CROWD’도 최근 열었다. 연내 ‘빅데이터 포털’과 연계해 예비창업가의 정교한 창업을 도울 예정이다.

한 센터장은 “네이버는 개소 준비 단계부터 전담 직원을 파견하고 강원도와 함께 투자-융자-보증 펀드를 만들어 유망 스타트업과 전주기적으로 지원하고 있다”며 “센터를 바탕으로 창업 분위기가 조성돼 강원도가 우리 경제 핵심동력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