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줌마닷컴, “이제 곧 추석! 명절음식, 누가 하나요?”

아줌마닷컴, “이제 곧 추석! 명절음식, 누가 하나요?”

[전자신문인터넷 소성렬기자] 추석 연휴 음식 준비에 있어 50%의 남편이 음식 만드는 것을 함께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혼여성 커뮤니티 포털 아줌마닷컴(www.azoomma.com)이 회원 316명을 대상으로 추석을 맞이해 명절 음식 준비와 관련된 설문조사를 실시해 그 결과를 발표했다. 먼저 명절음식은 온 가족이 함께 준비하는 경우가 61%로 가장 높았다. 그 다음으로 주부 혼자 준비하는 경우가 34%를 차지했다. 이는 예전에 비해 다같이 추석 음식을 준비하는 분위기가 조성되기는 했지만, 주부 혼자 음식을 준비하는 비중도 적지 않아 주부들의 명절 스트레스는 여전히 크다는 것을 보여줬다.

‘명절 음식을 장만하는 데 남편이 도와주는 편인가?’라는 질문에는 “많이 도와준다”가 50%, “홀로 장만한다”가 50%의 응답을 차지해 아직도 절반의 남편들은 매스컴에서 연일 화제가 되는 요리하는 남자들의 모습들과는 거리감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혼자 명절 음식을 준비하는 주부들은 “남편이 도와줬으면 좋겠다”, “혼자서 명절 음식 준비는 힘들다”, “뒷정리라도 했으면 좋겠다” 등 명절음식 준비의 어려움과 남편이 조금이라도 도와주길 바라는 마음을 다수 피력했다.

추석 음식 중 주부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음식으로는 갈비찜이 37%로 가장 높았으며, 각종 전(14%), 토란탕(13%)이 그 뒤를 이었다. 모두 손이 많이 가고 시간이 걸리는 음식이여서, 명절음식 준비로 힘들어 하는 주부들을 위해 가족들의 관심과 도움이 필요하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이번 조사를 통해 명절 음식을 준비하는 모습이 예전과는 많이 달라졌지만, 주부들은 여전히 명절음식 준비에 대한 압박을 받고 있음이 확인됐다. 또한 “남편이 셰프였으면 좋겠다”, “셰프들이 와서 음식을 해주고 가면 소원이 없겠다”, “요리하는 남자 셰프들이 너무 멋있다” 등의 의견을 통해 최근의 쿡방 트렌드에 따라 주부들 사이, 요리하는 남성에 대한 이미지가 달라졌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아줌마닷컴 관계자는 “이제 얼마 남지 않은 추석, 이번만큼은 명절 스트레스로 힘들어 하는 아내를 위해 매스컴이 만든 환상이 아닌 현실의 남편들이 진정한 요섹남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전했다.

한편 명절 음식 준비를 잘 해 줄 것 같은 연예인으로는 차승원이 38%로1위를 차지했다. 뒤를 이어 송일국이 21%, 유재석과 지성, 추성훈이 13%를 차지하였는데, 1위로 뽑힌 차승원은 tvn 예능 프로그램 ‘삼시세끼-어촌 편’에서 놀라운 요리 실력과 꼼꼼함으로 ‘차줌마’라는 별명을 얻기도 하였다. 이처럼 차승원이 ‘삼시세끼’에서 보여주었던 아줌마 같은 모습이 주부들에게 많은 공감을 불러 일으켜, 이미 프로그램은 종료가 되었지만 여전히 선택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우리 집 명절 음식을 맡기고 싶은 셰프로는 백종원이 52%로 압도적인 비율을 차지해 주부들 사이에서 가장 대세 셰프임을 인증했다.

소성렬기자 hisabis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