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이너리티 리포트처럼... 범죄 미리 알아낸다

영화 ‘마이너리티 리포트’ 스타일의 범죄예측 시스템이 개발돼 가동된다. 일본 히타치사가 이 SW를 이 달부터 시범 운용한다.

데일리메일은 30일(현지시간) 일본 히타치가 영화화된 공상과학(SF)소설 `마이너리티 리포트`에서처럼 범죄 시간과 장소를 미리 알 수 있는 SW시스템을 내놓았다고 보도했다.

마이너리티리포트는 사전인지 능력으로 미래를 보는 소녀 세 명이 범행 발생 전에 이를 예지해 경찰에 알려주는 내용으로 설정돼 있다.

영화 마이너리티리포트(2002)에서는 미래를 보는 소녀가 등장해 범죄를 사전에 막도록 해 준다. 사진=20세기폭스
영화 마이너리티리포트(2002)에서는 미래를 보는 소녀가 등장해 범죄를 사전에 막도록 해 준다. 사진=20세기폭스

히타치의 `범죄예상분석(Predictive Crime Analytics PCA)은 이같은 사전인지능력을 갖고 있지는 않다. 하지만 다양한 데이터를 사용해 범죄가능성이 가장 높은 시간과 장소를 알려주게 된다. 또한 어떤 유형의 범죄발생 가능성이 가장 높은지를 사전에 알려 준다는 점에서 마이너리티리포트의 설정 내용에 근접해 있다.

■다양한 범죄 모니터링용 변수 사용해 예측

이 범죄모니터링시스템(PCA)은 웹 피드 등 다양한 변수를 종합해 범죄발생 가능성이 높은 장소와 시간을 예측해 낸다.

PCA는 범죄가능성을 예측하기 위해 트위터,CCTV카메라,총소리탐지기,교통시스템,비상전화데이터,실시간 기상레이더 등을 이용해 데이터를 추출해 낸다. 그런 다음 이를 그 동안의 범죄 데이터와 연계시켜 범죄 발생가능성이 가장 높은 지역을 보여주는 이른 바 ‘히트맵(heat map)’을 생성한다.

PCA는 일본 히타치의 ‘히타치 비주얼라이제이션 스위트4.5’의 일부다. 히타치에 인수된 범죄모니터링시스템 회사 ‘아브리오 앤 팬앳신(Avrio and Panatscene)’의 공동창업자 대린 립스톰과 마크 쥴스가 지난 해 개발했다.

범죄 위협은 형태,데이터소스, 범죄의 수준에 따라 걸러지게 되며, 시스템은 이를 바탕으로 200미터 이내까지 정확하게 범죄 위치를 찝어내게 된다. 사진=히타치
범죄 위협은 형태,데이터소스, 범죄의 수준에 따라 걸러지게 되며, 시스템은 이를 바탕으로 200미터 이내까지 정확하게 범죄 위치를 찝어내게 된다. 사진=히타치

PCA 시스템에는 이른 바 ‘잠재적인 디리클레 할당(latent Dirichlet allocation LDA)’이라는 기술이 적용돼 있다. LDA는 사용 중인 문장 내 단어에서 사전 할당된 태그와 비중에 따른 주제를 자동적으로 발견해 내는 기술 방식이다. 자연어 처리 과정을 거친다. 데이터 분류와 차원 축소를 위해 사용되는 가장 널리 알려진 기술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갱들은 소셜미디어를 사용할 때 다른 키워드를 사용한다`

립스콤은 갱들이 회합을 갖기 위해 어떤 방식으로 소셜미디어를 사용하고, 범죄 관련 주제에 대해 논의하는지에 대한 사례를 설명했다.

그는 “갱들은 회합을 갖거나 행동으로 들어가기 전에 일반인과 다른 키워드를 사용한다...나는 이들의 키워드를 알지 못한다. 하지만 우리의 접근방식에 따르면 이들은 일반인과 다른 단어를 사용하며 아주 빈번하게 사용한다. 이는 범죄발생의 무게를 더 해 준다”고 말했다.

히트맵(heat map)은 특정 지역과 특정 시간대에 얼마나 많은 강,절도 및 유사 범죄가 발생했는지 및 재발 가능성 위험률을 백분율(%)에 따라 컬러코드로 보여준다.

히타치의 범죄모니터링시스템은 범죄예상분석(Predictive Crime Analytics PCA)시스템으로 불리며, 웹 피드 등 다양한 변수를 종합,분석해 범죄발생 가능성이 높은 곳과 시간대를 예측해 낸다. 히트맵은 컬러로 이를 표시해 준다. 사진=히타치
히타치의 범죄모니터링시스템은 범죄예상분석(Predictive Crime Analytics PCA)시스템으로 불리며, 웹 피드 등 다양한 변수를 종합,분석해 범죄발생 가능성이 높은 곳과 시간대를 예측해 낸다. 히트맵은 컬러로 이를 표시해 준다. 사진=히타치

범죄 위협은 형태,데이터소스, 범죄의 수준에 따라 걸러지게 되며, PCA시스템은 이를 바탕으로 200미터 이내까지 정확하게 범죄 위치를 찝어내게 된다.

히타치는 이달 중 범죄 예측시스템 시험운용에 들어간다. 사진=히타치
히타치는 이달 중 범죄 예측시스템 시험운용에 들어간다. 사진=히타치

히타치는 “PCA알고리즘은 공공안전시스템 상의 실시간 사건데이터를 기존 범죄기록,범죄맥락분석데이터,소셜미디어, 그리고 다른 소스들과 결합시킨다. 이를 통해 모든 도시의 경찰이 신속히 범죄에 대응할 수 있도록 해 준다”고 말했다.

또 “이 알고리듬은 위협수준을 범행전에 예측해 어느 지역의 범죄 발생 가능성이 높은지, 또는 추가 경찰충원이 필요한지를 정확하게 알려준다”고 설명했다.

전자신문인터넷 이재구국제과학전문기자 jk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