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6S 플러스 생산원가는 236달러

아이폰6S 플러스 부품단가가 드러났다. 신규 부품 탑재 등 영향으로 역대 출시된 아이폰 중 가장 비싸다.

시장조사업체 IHS는 신제품 아이폰6S 플러스 부품단가를 공개했다. 저장용량 16기가바이트 모델로 실시한 부품단가 조사에서 전체 가격은 231.5달러(약 27만2600원)로 나타났다. 조립 생산비를 합치면 제품 생산원가는 236달러(약 27만8000원)가 된다. 애플이 판매하는 제품 정가 749달러의 3분의 1 수준이다.

아이폰6S 플러스 분해도
아이폰6S 플러스 분해도

아이폰6S 플러스는 지금까지 나온 제품 중 가장 부품단가가 높다. 신제품 부품단가는 전작 아이폰6 플러스 216달러(약 25만4000원)보다 약 15달러 늘어났다. 케이스 등에 향상된 부품을 사용하고 신기능 3D터치가 적용됐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앤드류 라스와일러 IHS 수석 가격분석 담당자는 “애플이 사용한 3D터치와 탭틱엔진이 가장 눈에 띄는 변화”라며 “각 아이폰 세대마다 기술향상을 보여왔으며 이번 제품에서는 그 변화가 부품단가 상승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아이폰6S 플러스는 케이스부터 전작과 달라졌다. 과거 알루미늄 ‘6000시리즈’를 사용했던 것과 달리 ‘7000시리즈’로 강도를 높였다. 커버 글라스는 ‘고릴라 글라스4’를 채택했다. 새로 추가된 3D터치와 탭틱엔진으로 터치 디스플레이 관련 가격이 52.5달러(약 6만2000원)로 지난해 출시된 아이폰6 플러스보다 10달러 가량 상승했다.

새 아이폰에는 방수·방진 역할을 하는 새로운 부품 역시 채택된 것으로 조사됐다. 아이픽스잇은 애플이 신제품에 방수 기능을 추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디스플레이 주변에 물이 스며들지 않도록 틈을 메울 수 있는 개스킷에 특수 접착제를 사용했다. 로직보드 케이블 커넥터 주위도 봉했다. 최근 한 유튜브 동영상에서는 아이폰6S 플러스가 물속에서 한 시간 가량 견디며 작동하는 모습이 공개된 바 있다. 이에 차기 아이폰7에서는 방수·방진 기능이 강화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저장용량별 낸드 플래시 부품 가격 차이는 전작과 마찬가지로 크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64기가바이트 낸드플래시는 16기가바이트와 17달러(약 2만원) 더 비쌌다. 아이폰 판매 가격은 각 저장용량별로 100달러(약 11만7000원) 차이를 보인다.

IHS는 4.7인치 크기 아이폰6S에 대한 상세 부품 가격은 공개하지 않았다. 라스와일러 수석 담당자는 “제품 분석은 시간 등이 많이 소요돼 제한적”이라고 밝혔다. 아이폰6S 부품단가는 아이폰6S 플러스보다 20달러 저렴한 211.5달러(약 24만9000원)로 추정된다. 회사는 이번에 공개한 가격은 제품 연구개발비, 마케팅비, 배송비 등이 포함되지 않은 순수한 부품 가격을 추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이폰6S 플러스 생산원가는 236달러


김창욱기자 monocl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