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올레드 TV 가격 추가 인하 단행...대중화 가속 패달

LG전자가 올레드(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가격을 추가로 인하했다. LCD TV(LED 백라이트)와 가격 격차를 줄이면서 OLED 대중화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최근 북미 55인치 울트라 올레드 TV(모델명 55EF9500)를 3999달러로 인하했다. 9월 초 출시한 제품이다. 한 달도 안 돼 제품가를 5499달러에서 3999달러로 27%나 낮췄다.

올레드 TV가격이 떨어지면서 LCD TV와 가격 격차가 빠르게 줄고 있다. 비교 대상이 될 수 있는 55인치 LG전자 4K LCD TV와 삼성전자 SUHD TV는 가격이 각각 300만원, 320만원 수준이다.

LG전자는 울트라 올레드 패널 수율이 빠르게 올라오고 있고 TV회로와 기구 등 원가절감으로 TV가격을 인하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국내에서도 LG전자는 ‘올레드 특별가 체험전’을 진행 중이다. 65인치와 55인치형 울트라 올레드 TV가격을 각각 790만원과 450만원으로 낮추면서 ‘올레드 대중화’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LG 올레드 TV 가격 추가 인하 단행...대중화 가속 패달

65인치 울트라 올레드 TV는 지난해 출시 가격이 1200만원이었다. 현재 판매가격은 1년전과 비교해 35%나 낮췄다.

LG전자가 2013년 최초 출시했던 55인치 풀HD 올레드 TV 출시가는 1500만원이었다. 올해 같은 스펙 올레드 TV는 339만원이다. 채 4분의 1도 안 되는 가격대다.

현재 같은 사이즈의 올레드 가격은 LCD TV 1.4배 수준까지 떨어졌다. LG전자는 내년 1.2배 수준까지 가격 격차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TV 패러다임을 LCD에서 올레드로 빠르게 전환시킨다는 목표다.

회사 관계자는 “올레드 TV 가격이 내려가는 추세에 맞춰 로드쇼와 소비자 체험 행사를 늘리고 있다”며 “공격적 프로모션을 확대해 프리미엄 TV시장 주도권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TV는 통상 4분기에 판매가 집중된다. 업체마다 30~35% 판매량이 연말에 몰린다. 주요 TV 제조사가 연말 시즌 판매량 확대를 꾀하는 가운데 가격을 낮춘 올레드 TV 연말 성과가 주목된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