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터카드 셀카로 로그인한다

인증사진이 비밀번호를 대체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되고 있다. 내년 상용화가 기대된다.

마스터카드는 비밀번호를 입력하는 대신 스마트폰 카메라로 본인 인증을 하는 기술을 공개했다. 5년 내 ‘셀카’가 비밀번호를 대체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회사는 ‘마스터카드 본인인증’으로 불리는 생체인식 기술을 공개했다. 스마트폰 지문인식이나 카메라로 자신의 신분을 확인할 수 있다. 얼굴 특징을 집어내 본인을 인증한다.

마스터카드는 이 기술이 기억하기 어렵거나 위험성이 높은 비밀번호 사용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마스터카드를 사용할 때 ‘시큐어코드’ 시스템을 이용해 비밀번호를 입력해야 하지만 기술이 보급되면 카메라로 사진만 찍으면 되기 때문이다.

회사는 신기술로 고객이 온라인 쇼핑에 불편을 겪지 않아도 된다고 설명했다. 마스터카드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일반 소비자가 온라인 구매 행위 중 비밀번호를 잊어버려 구매를 포기하는 사례가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전체 설문인원 1만명 중 53%에 달하는 사람이 일주일에 한 번 이상 비밀번호를 잊어버려 재설정하는데 10분 이상을 소요한다고 밝혔다. 이 중 3분의 1에 달하는 사람이 구매를 포기했다.

비밀번호를 쉽고 간단하게 만드는 비율도 컸다. 전체 58% 고객은 몇 개 비밀번호로 온라인 계정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억하기 쉽다는 장점이 있지만 보안에 취약한 것이다.

마스터카드는 새 기술이 비밀번호를 잊어버리거나 도난당할 염려가 적다고 전했다. 회사는 내년 중반까지 미국 금융기관에 기술을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2017년에는 전세계적으로 배포할 방침이다.

김창욱기자 monocl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