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C, 1㎞ 앞 드론 식별기술 개발

일본 NEC가 1㎞ 전방에서 드론을 발견할 수 있는 경비 시스템을 개발했다. 의심스러운 비행물체를 사전에 감지해 주요 시설 경비가 강화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닛케이신문은 NEC가 이미지 처리 기술로 비행물체를 찾아내고 전파로 위치를 파악하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4일 전했다. 밤에도 고감도 카메라와 열을 감지하는 적외선카메라 등으로 이미지를 정확히 읽어낸다.

빅데이터를 자동 분석해 규칙성을 발견하는 기계 학습도 가능하다. 여러 정보 중에서도 드론을 정확히 감지해 판별한다. 비행하고 있는 기종이 무엇인지도 알아내 자동으로 추적한다.

시스템은 드론을 감지한 후 시설에 접근하면 경보를 발령한다. 무인항공기를 조종하는 전파 발신 위치도 찾는다. 기존 비행 물체를 소리로 감지하는 것보다 향상된 기술이다. 수백미터에 불과했던 감지 거리는 1㎞까지 늘어났다. NEC는 기존 음향 기술도 신기술과 함께 사용할 계획이다. 전파나 고감도 카메라로만 감지하기 어려운 물체를 탐지한다.

신규 시스템 도입가격은 5000만엔(약 5억원) 이상으로 많게는 수백만엔 수준이다. 원자력발전소, 공항 등 주요 시설에 공급한다는 목표다. 오는 12월부터 보급을 시작해 오는 2020년 100억엔(약 1000억원) 매출을 올린다는 계획이다.

일본은 내년부터 의심스런 드론 비행을 발견하면 다른 드론을 이용해 그물로 포획한다는 보안 방침을 정한 바 있다. 전파 주파수를 확인해 방해전파를 쏴 비행능력을 무력화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김창욱기자 monocl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