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S 9 광고제한 기능... 사용자 시간절약, 배터리 향상 효과

iOS 9 광고제한 기능... 사용자 시간절약, 배터리 향상 효과

애플 새 운용체계(OS) iOS 9에 처음 들어간 인터넷 광고제한 기능이 사용자 돈과 시간을 절약할 수 있게 돕는다는 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테크타임스는 뉴욕타임스 조사결과를 인용해 새 광고제한 기능이 스마트폰 데이터 로딩 속도를 줄이고 배터리 사용량을 늘리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지난달 배포된 iOS 9은 광고제한 애플리케이션을 적용할 경우 인터넷 모바일 브라우저 내 팝업 광고 등을 모두 보이지 않게 할 수 있다.

조사를 진행한 뉴욕타임스는 앱스토어에 등장한 여러 광고제한 앱을 대상으로 실험했다. 조사는 수일간 실시됐으며 데이터 사용량과 웹페이지 로딩시간, 스마트폰 기능 향상 정도에 초점을 맞췄다.

결과는 광고제한 기능 활성화로 데이터 사용량을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담당자는 “각 사이트마다 다르지만 웹 페이지를 로딩하는데 사용되는 데이터 사용량 중 절반 이상이 광고에서 나왔다”고 전했다.

스마트폰 배터리 사용 시간도 늘었다. 이틀간 iOS 9을 설치한 아이폰6를 비교하자 광고제한 기능을 활성화한 아이폰은 다섯배 더 많은 웹페이지를 로딩할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데이터 사용이 줄며 얻는 데이터 사용량 절감 효과도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현재 애플 앱스토어에서 광고제한 애플리케이션은 유료 다운로드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투자사 UBS는 광고제한 기능이 세계 디지털 광고 수익에 미치는 영향이 약 10억달러(약 1조1700억원) 규모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 이 기능을 사용하는 사용자가 많아질지는 전망이 엇갈린다. 사용에 있어 유료 애플리케이션 등을 깔아야하고 설정 방법이 복잡하기 때문이다. 관련 기능을 활성화하면 웹페이지에 접속하지 못하도록 한 사이트가 늘고 있는 점도 확산에 걸림돌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창욱기자 monocl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