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다음뉴스 의도적 메인 화면 배치 없다"

‘테러’ ‘살인’ 등 선정적이고 자극적인 제목이 포털 뉴스 메인화면에 노출된다는 지적에 카카오가 적극 해명에 나섰다.

카카오는 5일 다음뉴스에 노출되는 기사 제목은 언론사가 정하는 것으로 선정성 여부를 포털이 일방적으로 규정할 수 없다고 밝혔다. 지난 4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김학용 새누리당 의원이 제기한 포털 뉴스 제목을 놓고 문제를 제기한 데 따른 것이다.

김 의원은 네이버와 다음 포털 PC 메인화면에 배치한 기사 중 ‘성·자살·폭력·테러·살인’ 등 선정적이고 자극적인 제목 기사가 매일 아침 8시 기준 평균 5.4건씩 노출됐다고 지적했다.

올 1월부터 9월까지 네이버와 다음 메인화면에 노출된 기사 1만4742건 제목 가운데 1477건(10%)에서 성·자살·살인·폭력 등의 선정적인 제목이 노출됐다는 것이다.

포털별로는 네이버가 6552건 노출 기사 중 236건(3.6%)이 성과 자살·살인·폭력 등 선정적 제목을 노출시켰다. 다음에서는 기사 8190건 가운데 1241건(15.5%)에 자살·테러·성폭행 등이 포함됐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포털사가 이용자 클릭을 유도·접속량을 늘려 광고 단가를 높이려는 의도로 선정적이고 자극적인 제목의 기사를 이용자가 많은 시간에 배치하는 사실상 ‘악마의 편집’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카카오측은 “특히 자살, 살인, 폭력 등의 사건/사고 기사는 실제 언론에서 중요하게 다뤄지는 사안인 만큼 단순히 해당 키워드를 포함했다고 해서 이를 모두 선정적인 기사라 볼 수 없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다음뉴스는 뉴스 서비스 품질을 유지하고 선정적인 기사의 과도한 유통을 막기 위한 제도적, 기술적 장치를 갖추고 있다”며 “다음뉴스 메인화면에 배치되는 기사와 제목은 의도적인 편집을 거쳐 노출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