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발백중 매출 6위 파란, ‘중국’ ‘신장르’ ‘넷마블’...모바일게임 현실 그대로

중국 텐센트가 만들고 넷마블게임즈가 서비스하는 ‘백발백중(중국명: 전민돌격)’이 한국시장에서 매출 10위권 안에 들었다.

‘신(新)장르 게임을 개척하는 중국’과 ‘대형사 위주 모바일게임 시장’ 재편이라는 현재 게임업계 트렌드가 흥행 과정에서 그대로 드러났다.

백발백중 매출 6위 파란, ‘중국’ ‘신장르’ ‘넷마블’...모바일게임 현실 그대로

6일 구글플레이에 따르면 백발백중은 구글플레이 매출 6위를 기록했다. 이로써 국내에서 매출 톱(TOP)10에 든 중국산 게임은 ‘뮤오리진’ ‘백발백중’ 두 개로 늘어났다.

백발백중은 중국 최대 인터넷·게임 업체 텐센트가 만든 슈팅 게임이다. 국내에서 인기 있는 PC온라인게임 ‘서든어택’ ‘스페셜포스’ 등 1인칭슈팅게임(FPS)과 비슷한 방식을 차용했지만 1인칭이 아닌 3인칭시점(TPS)으로 게임 전개 방식을 바꿔 스마트폰에서도 플레이가 어렵지 않도록 했다.

국내에서 TPS 방식으로 모바일 슈팅게임을 만드는 한 업체 대표는 “대형기업을 포함한 한국의 몇몇 업체들이 FPS 방식으로 모바일 슈팅게임을 만드는 동안 중국은 과감하게 TPS 방식으로 발상을 전환했다”며 “한국업체가 백발백중을 분석하는 상황”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백발백중은 중국에서 1월 출시 이후 각종 차트 1위를 휩쓸고 가입자 6억명을 모으는 등 흥행에 성공했다. 넷마블게임즈를 비롯해 여러 업체가 한국 서비스를 위해 경쟁하는 과정에서 ‘몸값 상승’과 ‘흥행’이 예고됐다.

넷마블게임즈는 백발백중을 품에 안은 이후 대규모 마케팅을 진행했다. 유명 개그맨을 섭외한 TV 광고 같은 매스마케팅은 물론이고 FPS 커뮤니티를 기반으로 한 대대적 홍보 활동을 펼쳤다.

PC온라인 기반 FPS 클랜(Clan, FPS 팀·모임 단위)이 백발백중에 그대로 클랜명을 쓸 수 있게 지원하고 중국 서비스 버전보다 매일 접속 시 보상을 늘리는 등 규모와 디테일 양쪽 모두를 챙겼다.

백발백중은 이런 지원에 힘입어 지난달 22일 국내 출시 후 48시간 만에 누적 다운로드 50만건을 돌파한 데 이어 지난달 26일 누적 다운로드 100만건을 넘겼다.

이정호 넷마블게임즈 본부장은 “슈팅게임이 자리 잡지 못한 국내 모바일게임시장에 백발백중이 유의미한 성과를 거둬 고무적”이라며 “손쉽게 플레이할 수 있는 모바일 슈팅게임을 기다려온 이용자에게 백발백중이 통했다”고 말했다.

김시소기자 sis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