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독특한 채용문화 화제, `장학금 주고 현장 채용 미션하고`

대학생이나 취업준비생에게는 장학금이나 시간제 알바를 제공하고 스타트업 취업을 원하는 이들에게는 현장에서 역량을 검증하는 스타트업 채용문화가 화제다.

이사 전문 스타트업 다섯시삼십분은 대학생과 청년층을 대상으로 월급 이외 장학금과 주말근무를 제공하겠다는 채용계획을 발표했다.

다섯시삼십분은 1인 미만 이사에 최적화된 젊고 건장한 청년을 인재상으로 삼는다. 이를 위해 적극적으로 청년 우대정책을 펼치며 휴·복학생의 경우 6개월 이상 근무 시에는 월급 외에 200만원에 달하는 장학금을 지급한다. 스타트업을 경험하고 싶거나 투잡족을 대상으로 주말만 근무할 수 있는 자유시간선택제도 가능하다.

매장마케팅 관리 서비스인 ‘도도포인트’를 서비스하는 스포카는 스타트업으로써 이례적으로 하반기 대규모 공개채용을 진행한다. 규모는 두자리다.

스포카는 올 1월 40명이었던 직원이 현재 두 배 수준인 80명으로 늘어나는 등 급성장 중인 만큼 더욱 공격적인 영업망 확대를 위해 공개채용에 나섰다. 사전 제시한 미션으로 면접자와 면접관이 토론을 하거나 실제 매장 영업에 동행하는 방식 등 현장형 체험 방식을 선호한다.

아예 스타트업끼리 공동으로 역량있는 인재를 발굴하는 프로그램을 시작하는 경우도 있다. 굿닥, 아만다, 야놀자, 프렌트립, 컷앤컬 스타트업 5개사는 일종의 ‘오디션’형 신입 마케터 발굴 프로그램을 진행하기로 했다.

이 프로그램은 스타트업에 취업을 원하는 청년과 채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스타트업을 동시에 지원하기 위해 기획됐다. 2인 1조로 구성된 팀들은 사전 서류심사와 발표 경쟁을 치르고 최종 12인으로 선발되면 이들 스타트업에서 근무해볼 수 있는 기회를 부여 받는다. 5개 기업은 최종 우승자에게 자사 입사를 제안할 수 있다.

스타트업 관계자는 “최근 비교적 자유로운 스타트업 기업문화에 관심을 갖고 지원하려는 청년층이 늘고 있다”며 “급성장하는 기업일수록 당장 일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춘 인재가 필요하고, 인재를 검증할 다양한 채용 프로그램 개발이 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