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XPO 2015] 한전, 10대 전력기술 어디까지 왔나

한전은 정부 에너지 신산업 육성 계획과 연계해 자체적으로 미래 먹거리가 될 10대 에너지신기술을 연구 개발 중이다. BIXPO 2015는 그간 한전이 개발해 온 10대 에너지 신기술 현황을 확인하고 해외시장 진출 가능성을 타진하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10대 에너지 신기술은 스마트그리드 스테이션, 정부 스마트그리드 확산 사업, 마이크로그리드, 에너지저장장치(ESS), 전기차 충전, 신재생에너지 개발, 지능형 검침 인프라(AMI) 구축, 초고압직류송전, 초전도, 전력 빅데이터 등이다.

스마트그리드 스테이션은 건물에서 사용하는 전력과 가스·물 등 각종 자원을 ICT와 융합해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시스템이다. 한전은 전국 104개 지사 사옥을 대상으로 스마트그리드 스테이션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 과정에 다수 중소기업을 참여시켜 기술경쟁을 통한 가격경제성을 확보하고 두바이 스마트시티 사업 등 해외진출 기회를 창출할 방침이다.

마이크로그리드는 가사도, 울릉도에 구축하는 에너지자립섬 모델로도 잘 알려져 있다. 도서지역 등 전력계통 미 연계 고립지역에서 태양광과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로 전력을 생산하고 ESS를 이용해 이를 저장, 공급하는 독립 전력망으로 2020년 400억달러로 전망되고 있는 해외시장 선점이 기대되는 기술이다. 63개 섬 지역으로 확대 추진 중이며 최근엔 민간사업자도 함께 참여하면서 새로운 국가 성장동력으로 커나갈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전기차 충전은 제주 실증사업을 통해 가능성을 확인했으며 지금은 유료 충전서비스를 위한 경제성 평가작업이 진행 중이다. 한전은 올해부터 2017년까지 5580기 충전인프라를 구축할 예정이다. 전기차에 저장되어 있는 전력을 전력계통으로 보내는 V2G(자동차→전력망) 시스템 실증을 통해 전기차와 충전기 상호 호환성 등을 확보하고 에너지밸리와 전국 단위 충전 네트워크를 구축할 계획이다.

신재생에너지는 서남해 2.5GW 해상풍력 개발 사업이 가장 큰 규모다. 7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반영된 이 사업은 약 13조원이 투입돼 2023년 준공 예정이다. 개성공단 신재생에너지 단지 구축도 추진 중이다. 우선 1㎿ 규모 시범사업을 추진한 후 성과와 남북관계 등을 감안해 확대를 고려하고 있다.

초고압직류송전(HVDC)은 765㎸ 송전선로 대안으로 뜨고 있는 기술이다. 전자계 문제에서 자유롭고 송전 철탑도 크지 않다. 현재 제주와 육지 간 계통 연결에 HVDC가 도입돼 있으며 기술자립 노력이 한창이다.

전력 빅데이터는 기업 내외부의 방대한 데이터를 활용해 신규 가치를 창출하는 빅데이터 기술에 전력기술을 융합한 개념이다. 전력사용 현황, 원격검침, 설비정보 등 전력 관련 정보를 취합해 소비자 맞춤형 서비스 제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해외에선 이미 전력 빅데이터를 활용한 에너지 컨설팅 사업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한전은 고객 전력사용량과, 요금, 기상정보 데이터 등을 활용해 소비패턴 분석과 요금을 예측하고 과소비 예방과 수요 관리 비용절감으로 국가적 에너지 수급 안정을 도모한다는 구상이다.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