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내년 아프리카 14국 인터넷 무료 보급

페이스북이 내년 아프리카에 무료 인터넷을 보급한다. 페이스북이 제공하는 무료 인터넷 서비스 국가가 30여개로 늘어날 전망이다.

CNN은 페이스북이 내년 인공위성을 쏘아 올려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14국에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6일(현지시각) 보도했다.

페이스북이 위성을 이용해 아프리카 14국에 인터넷을 무료로 보급한다.
페이스북이 위성을 이용해 아프리카 14국에 인터넷을 무료로 보급한다.

페이스북은 위성 운영업체 유텔샛과 손잡고 내년 ‘아모스-6’ 위성을 발사한다. 양사는 현재 위성을 제작 중이며 위성을 공유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정지궤도 위성 아모스-6는 동·서·남 아프리카 등 사하라 이남 지역에 신호를 보낸다. 페이스북과 유텔샛은 현지인이 무료로 인터넷을 쓸 수 있도록 현지 파트너와 손을 잡는다. 내년 아프리카 14국이 페이스북 무료 인터넷 혜택을 볼 전망이다.

페이스북은 꾸준히 오지에 사는 빈곤층을 위한 무료 인터넷 보급 ‘인터넷닷오그’ 사업을 추진해왔다. 페이스북은 위성, 레이저, 드론을 이용해 인터넷이 보급되지 않은 지역민에게 인터넷 사업을 펼치고 있다. 이미 20개국에 무료 인터넷을 보급했다. 7월 페이스북은 인터넷이 되지 않는 지역에 인터넷 보급을 위한 ‘아퀼라(독수리)’ 드론을 선보였다. 아퀼라는 지상에 레이저를 쏘아 주는 방식으로 인터넷을 연결한다.

크리스 대니얼 페이스북 인터넷닷오그 부사장은 “페이스북 목표는 세계를 연결하는 것”이라며 “위성이 아프리카를 이어주는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확신했다.

페이스북은 인터넷닷오그로 사용할 수 있는 인터넷 영역이 제한적이라는 비판에 직면해왔다. 사용할 수 있는 공짜 스마트폰 앱이 적어 페이스북 콘텐츠만 제공한다는 비난을 받았다. 최근 페이스북은 인터넷닷오그에 건강, 금융 등 무료앱을 60개로 늘렸다. 지난 5월 페이스북은 개발자들이 인터넷닷오그를 통해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도록 했다. 페이스북은 최근 무료인터넷을 강조하기 위해 인터넷닷오그를 ‘프리 베이식스 바이 페이스북’으로 명칭을 변경했다.

마크 저커버그 CEO는 “세상을 연결하는 것은 세상을 변화시킨다”며 “우리는 세계를 연결하기 위해 계속 나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전지연기자 now2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