맵퍼스, 수입차 내비게이션 SD카드 없앤다…`클라우드 센터` 설립

이르면 다음 달 수입차 업계가 ‘SD카드 없는 매립형 내비게이션’을 도입한다. 클라우드 통신을 이용해 전자지도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내려받는 방식이다. 별도 저장매체가 필요 없을 뿐만 아니라 통신을 활용한 부가 서비스도 제공할 수 있다.

맵퍼스, 수입차 내비게이션 SD카드 없앤다…`클라우드 센터` 설립

7일 업계에 따르면 전자지도 소프트웨어(SW) 전문기업 맵퍼스는 조만간 ‘클라우드 센터’ 설립을 시작해 11~12월 중 오픈한다. 클라우드 센터는 고객사 차량 내비게이션에 무선 통신으로 전자지도 데이터를 전송하는 시설이다.

사옥 내 별도 공간을 마련해 전담 인력을 투입하고 이사급 임원을 센터장으로 임명한다. 국내 진출한 수입차 업체 한 곳을 이 서비스 고객사로 확보했다.

전자지도를 클라우드 방식으로 공급하면 별도 저장매체가 필요 없다. 지금은 내비게이션 단말기에 SD카드 등을 이용한 오프라인 방식으로 지도 데이터를 저장한다. 변경 사항이 생길 때마다 차량 소유자가 직접 SD카드를 뽑아 업데이트해야 했다.

반면 클라우드 방식 전자지도는 필요할 때마다 실시간으로 데이터를 내려받기 때문에 항상 최신 지도가 유지된다. ‘상시 업데이트’가 이뤄지는 셈이다. 스마트폰 내비게이션 앱이 차량에 매립되는 것과 유사한 효과다. DMB 주파수를 활용하는 티펙(TPEG·Transport Protocol Expert Group)보다 실시간 교통정보 정확도도 높일 수 있다.

통신 기반의 ‘커넥티드 내비게이션’이기 때문에 다양한 부가 서비스 탑재도 가능하다. 주차장 및 주유소 유가 정보, 실시간 포털 검색 확인 서비스 등을 제공할 수 있다. 맵퍼스는 스마트폰 내비게이션 앱 ‘아틀란 3D 클라우드’에 이 같은 부가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최근에는 맛집 안내 서비스도 추가했다.

맵퍼스는 우선 수입차 업체 한 곳과 사업을 시작한 후 고객사를 늘려나갈 방침이다. 이번 사업으로 고객사도 추가 확보했다. 기존에는 토요타·렉서스의 한국향 차량 내비게이션에만 전자지도 SW를 공급해왔다. 내비게이션 현지화와 조작 편의 향상이 수입차 업계 당면 과제여서 사업 확장이 기대된다.

맵퍼스 관계자는 “수입차 특성 상 내비게이션 편의 향상이 국내 소비자 수요에 부응하는 측면이 크다”며 “클라우드 센터 설립은 수입차 매립 내비게이션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사업”이라고 설명했다.

송준영기자 songj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