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글로벌 핀테크산업` 육성 시동걸었다

부산지역에 집적화된 금융과 정보통신기술(ICT) 기업이 상호 연계해 글로벌 핀테크산업 육성에 나선다.

부산 핀테크산업 활성화 추진위원회(위원장 김정훈 국회의원)는 사단법인 ‘글로벌 핀테크산업 진흥센터(이하 핀테크센터)’를 설립하고 8일 부산국제금융센터에서 개소식과 함께 운영에 들어갔다.

글로벌 핀테크산업 진흥센터가 8일 부산국제금융센터에 개소했다.(왼쪽부터박수용 글로벌 핀테크연구원장, 유재훈 한국예탁결제원 사장, 성세환 BNK금융그룹 회장, 김정훈 국회의원, 정기룡 부산시 경제특보, 이호철 한국거래소 부이사장, 정연대 코스콤 사장, 홍봉희 부산대 교수)
글로벌 핀테크산업 진흥센터가 8일 부산국제금융센터에 개소했다.(왼쪽부터박수용 글로벌 핀테크연구원장, 유재훈 한국예탁결제원 사장, 성세환 BNK금융그룹 회장, 김정훈 국회의원, 정기룡 부산시 경제특보, 이호철 한국거래소 부이사장, 정연대 코스콤 사장, 홍봉희 부산대 교수)

핀테크센터는 첨단 금융IT 융합 비즈니스를 발굴·육성해 국내 핀테크산업 글로벌화를 선도하기 위한 지원 인프라다. 핀테크 신사업 창출과 지역경제 발전 견인, ICT 기반 금융 서비스 해외 시장 진출, 부산 문현 금융단지에 핀테크 산업단지 구축 등이 주요 목표다.

센터 운영에는 부산시, BNK금융그룹·부산은행, 한국거래소, 한국예탁결제원, 코스콤 5개 기관이 참여해 재원과 기술을 지원한다. 또 틸론, 시스인포 등 IT기업, 금융감독원 금융중심지지원센터와 부산정보산업진흥원, 금융투자협회 등 유관기관과 부산대, 부경대, 동아대, 해양대 등 대학은 센터를 통한 핀테크 창업 활성화를 유도한다.

센터 실무 운영은 부산대 빅데이터처리플랫폼 연구센터(센터장 홍봉희 교수)와 서울 소재 글로벌핀테크연구원(원장 박수용)이 맡는다.

핀테크센터 중장기 목표는 모바일 지급 결제 시장이 아닌 국제 금융·자본 시장에 초점을 맞춘 ‘글로벌 핀테크 비즈니스 발굴과 사업화’다.

센터 설립을 주도한 김정훈 의원은 “삼성페이, 애플페이 등 모바일 결제 중심 핀테크는 이미 레드오션 시장이 됐다”며 “핀테크 센터는 글로벌 금융·자본 시장에 초점을 맞춘 특화 핀테크 서비스를 발굴·육성해 부산을 핀테크 산업 메카로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지난 6월 ‘부산 핀테크산업 활성화 추진위원회’를 결성·운영하며 이번 센터 설립 기반을 마련해왔다.

핀테크센터는 먼저 부산 핀테크 싱크탱크 기능을 수행한다. 부산 지역에서 특화 발전할 수 있는 핀테크산업 전략을 수립하고 특화 핀테크 기반 연구, 정책 연구, 핀테크 인재양성, 시범사업 등을 추진한다. 부산권역 핀테크 산업 생태계를 조성하고 공감대를 만들기 위한 핀테크 네트워킹 활동도 전개한다. 독일, 룩셈부르크 등 해외 기업과 제휴해 글로벌 핀테크 비즈니스 발굴 적용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홍봉희 부산대 빅데이터처리플랫폼 연구센터장은 “지역 금융산업은 이자수익 위주 단순 수익구조에서 탈피해 이제 해외 핀테크 시장에 진출할 시점”이라며 “연구개발은 학계와 기업을 중심으로, 지원은 기관 위주로 진행해 기업과 금융기관이 상생하는 지역 핀테크 생태계를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부산=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