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사 3분기 실적, 예상보다 저조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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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가 3분기 당초 예상보다 저조한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KT와 LG유플러스는 지난 2분기보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감소하는 등 수익성이 악화된 것으로 예상된다.

에프앤가이드가 발표한 3분기 컨센서스에 따르면, 이통 3사 모두 2분기보다 매출이 소폭 증가하는 데 그쳤다. SK텔레콤이 직전분기보다 2.14%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고 KT와 LG유플러스는 각각 0.88%, 0.52%에 그칠 전망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3사 모두 매출 감소가 예상된다. 이는 지난해 10월 이동통신 단말기 유통구조 개선법(단통법) 시행 이후 이통사 실적이 호전됐다는 세간의 평가와는 정면으로 배치되는 결과다.

SK텔레콤이 3분기 성장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되지만, 이는 2분기 일회성 구조조정 비용 지출이라는 변수를 감안해야 한다.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하면 3분기 SK텔레콤 매출·영업이익·순이익은 감소했다.

이통사는 단통법을 비롯해 다양한 요인이 작용한 결과로 풀이했다.

중저가폰 이용 급증과 저가 요금제 선호 현상이 갈수록 확대되고 있는 점이 반영됐다. 과거 프리미엄폰과 고가 요금제를 선택했던 이용자가 중저가폰·저가폰으로 구매 패턴을 변경했다는 것이다.

저가 요금제 이용자 증가가 가입자당매출(ARPU) 감소로 이어지고 있다는 게 이통사의 공통된 반응이다. 지원금에 상응하는 20% 요금할인(선택약정)과 데이터 중심 요금제 가입자 증가도 빼놓을 수 없는 요인이다.

이통사 고위 관계자는 “데이터 중심 요금제 출시 이후 과거와 같은 음성 초과 수익을 기대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3분기 갤럭시 노트5와 갤럭시 S6 엣지플러스 등 프리미엄 스마트폰 판매 증가도 영향을 끼쳤다. 이통사 관계자는 “3사 모두 프리미엄 스마트폰 판매 증가로 지원금 지출이 늘었다”며 “마케팅 비용 증가가 영업이익과 순이익에는 악재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이통사는 향후에도 이 같은 기조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통사 3분기 실적 전망 (자료:에프앤가이드)>


이통사 3분기 실적 전망 (자료:에프앤가이드)


김원배기자 adolf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