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 사장, "스마트폰 흑자전환해야 전자사업 부활 마무리된다"

전자사업 올해 1400억엔 흑자 전망, 반면 스마트폰은 적자 예상

히라이 가즈오 소니 사장
히라이 가즈오 소니 사장

히라이 가즈오 소니 사장이 스마트폰 사업 구조조정 의지를 강하게 드러냈다.

11일 닛케이신문에 따르면 히라이 사장은 “적자 상황인 스마트폰 사업 구조조정을 마무리하지 못하면 완전한 부활은 없다”고 말했다. 스마트폰 흑자 전환이 소니 부활의 마지막 퍼즐조각이라는 의미다.

소니 전자사업은 올해 1400억엔(약 1조3500억원) 흑자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까지 이어진 적자를 벗어나 3년 만에 흑자를 바라보고 있다. 반면 스마트폰은 올해도 적자가 예상된다.

히라이 사장은 “전체 구조조정 과정 중 절반 정도 지났지만 사업이 대체로 회생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동안 진행한 인력 감원과 바이오 PC 사업 매각 등이 효과를 내고 있다는 평가다.

그는 스마트폰 사업 역시 내년에는 적자상황을 벗어날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실제 결과가 다르게 나타난다면 대안을 찾을 수 있다는 점도 암시했다. 구체적인 대안이 무엇인지 밝히지 않았지만 시장에서는 분사나 매각도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소니는 고음질 오디오와 플레이스테이션4와 같은 혁신적 제품 개발에 집중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수익을 안정시키기 위해 상품력을 강화해야한다는 판단이다. 히라이 사장은 “차세대 제품 시장을 리드하기 위한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근 우려가 커지고 있는 중국 경기 둔화에 대해서도 입을 뗐다. 그는 “연결 매출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7%밖에 되지 않아 영향이 크지는 않을 것”이라며 “그러나 중국은 생산 거점으로도 중요한 나라이기 때문에 주의 깊게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창욱기자 monocl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