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대학교 공공정책대학원, ‘반말’폭언에도 학생회 건재

한양대 공공정책대학원
한양대 공공정책대학원

[전자신문인터넷 이상원기자] 한양대학교 공공정책대학원의 총학생회와 교수진 간 갈등에도 불구하고 학교 측이 수수방관하고 있어 애꿎은 학생들이 피해를 입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더욱이 대다수의 학생들이 총학생회의 퇴진을 요구하는 등 갈등의 폭이 대학원내 전체로 번져 적지 않은 파장이 예상된다.

15일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현 총학생회 이중한 회장이 김정수 공공정책대학원 원장에게 반말과 고함을 지르는 등 폭언을 한 사실을 대학본부 등 학교 측이 인지했음에도 불구하고 징계조차 논의하지 않은 상황이다.

이로 인해 학교가 혼란에 빠진 것은 물론 총학생회의 퇴진을 요구했던 학생들이 불이익을 당할까 두려워 출석을 기피하는 일이 생겨났다.

이에 한양대 측은 “학사 일정 등은 문제가 없으며, 총학생회는 자치단체이기 때문에 학교가 개입할 여지가 없다”고 밝혔다.

또 다른 학교 측 담당자는 “총학생회장의 징계와 관련해서는 아직 생각해본 적 없다”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대다수의 학생들은 “가장 기본적인 가치를 저버린 총학생회가 버젓이 공공정책과 가치를 고민하고 있는 대학원의 학생 대표를 자임하고 있는 일에 분노를 금할 수 없다”며 총학생회의 퇴진을 요구하는 입장이다.

또 일부 학생들은 학교 측이 징계 등을 논의하지 않는 것과 관련해 "공무원 신분의 학생이 전체 학생의 절반을 차지하는 상황에서 총학생회를 구성하는 공무원 신분의 학생을 등질 경우 신입생 유치가 어려워질 것을 우려한 선택이 아니겠냐”고 주장했다.

한편 한양대 공공정책대학원은 현재 총 4000여 명의 동문이 각계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현재 재학생은 약 250명으로, 한 학기 당 등록금은 500만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자신문인터넷 이상원기자 sllep@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