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핀테크, 어디까지 가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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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핀테크, 어디까지 가봤니?

핀테크 영역이 넓어진다. 간편결제, P2P 대출, 자산관리, 크라우드 펀딩 등은 물론이고 관련이 적은 분야에서도 핀테크 비즈니스 모델이 등장한다.

공감이라는 스타트업은 주택자동평가모형을 개발해 실시간으로 주택가격 정보를 산출하는 서비스를 개발한다. 단독주택 규모나 대지면적, 주변주택가격을 고려해 가격을 산정한다.

시중은행에서 대출, 자산 재평가 등을 작업할 때 주택가치(가격) 평가시스템이 필요하다. 아파트를 제외한 단독주택 등은 사람이 직접 현장에 나가 실사를 하는 등 객관적인 주택가격 평가모델이 없기 때문이다. 1금융권이 단독주택 담보대출을 꺼리는 것도 이 때문이다. 공감은 핀테크를 이용해 이 빈틈을 파고들었다.

단독주택도 객관적인 가치평가시스템을 만들면 시중은행 대출 서비스가 훨씬 수월해진다. 기술을 활용해 금융 서비스 효율성을 제고한 핀테크다.

전기자동차 충전기술기업도 핀테크업체로 분류된다. KB금융은 전기차 충전 인프라 관련 특허를 보유한 기업을 핀테크멘토링센터에서 육성한다. 금융사와 전기차업체가 합심해 충전 후 바로 요금을 치를 수 있는 카드결제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일각에선 ‘핀테크’라는 용어 자체가 필요 이상으로 과용된다는 소리도 나온다. 핀테크만 붙이면 사업이 잘되고 투자가 몰린다는 입소문에 여기저기서 핀테크를 남발한다는 지적이다.

핀테크는 일상생활과 뗄 수 없는 문화적 현상이 되고 있다. 금융과 연계되지 않는 산업, IT와 연계되지 않은 일상생활을 찾기 어렵기 때문이다.

핀테크를 꼭 전통 금융이라는 틀 안에서 바라볼 필요는 없다. 정도(正道)와 상식을 벗어나지 않는 다양한 분야와 산업에서 핀테크 서비스가 나올 수 있다는 점에서 열린 시각을 가져야 한다. 더 다양한 핀테크 서비스가 조만간 쏟아질 것이다. 우리가 예상하지 못한 분야에서 일상에 파고들 것이다.

박소라기자 sr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