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드앰프, `골바람 기술`로 사업 다각화 박차

윈드앰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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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개없는 선풍기로 인기몰이에 성공한 윈드앰프가 ‘골바람 기술’로 응용 제품 개발에 뛰어든다. 일반 선풍기를 넘어 산업용 기기까지 접점을 확대하기로 했다.

19일 하성우 윈드앰프 대표는 “‘골바람 공기 기술’은 톱니 바퀴 두 개가 반대로 돌아가며 만들어 내는 바람으로 에너지를 일반 선풍기 전력 절반만 사용하고도 바람을 멀리까지 보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라며 “이를 응용해서 여러 제품을 만들어 시장에 내놓겠다”고 말했다.

윈드앰프는 자사 특허인 골바람 기술을 바탕으로 제품군을 확장해 가고 있다. 날개 없는 선풍기 미니제품과 업그레이드 버전인 핫앤쿨, 현재보다 소음을 3데시벨 줄인 제품 등을 순차적으로 출시할 계획이다. 현재 윈드앰프 제품은 8단계 바람세기 조절, 시간예약, 리모컨 컨트롤 기능으로 프리미엄 선풍기를 지향한다. 기류증폭방식은 자연과 가까운 바람을 생성해 인위적 바람으로 생기는 건조증이나 두통을 줄일 수 있다.

하 대표는 윈드앰프가 ‘다이슨’ 짝퉁이라고 일각의 지적에 “다이슨과 우리는 바람 증폭 방식 특허가 전혀 다르다”며 “다이슨이 시장을 열어줬기 때문에 오히려 고맙다”고 말했다.

그는 “내년에는 공격적 마케팅을 진행하고 컬러풀한 선풍기, 반투명 제품 등으로 홈쇼핑 방송도 진행할 것”이라며 “우리 특허를 활용해 천장에 매달고 쓰는 실링펜, IDC(데이터 센터)에 사용하는 산업용 선풍기 등으로도 사업 확장을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윈드앰프는 소비자에게 선풍기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산업용으로 활용하는 기업 간 거래(B2B) 제품 개발에도 착수했다. 대표적으로는 해외에서 천장에 매달아 두고 쓰는 선풍기인 ‘실링펜’을 개발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바람을 가운데로 끌어 모아 퍼트리는 기류증폭 방식 실링펜은 전력소모가 30~50% 줄어든다. 이를 상용화해 실링펜을 주로 사용하는 동남아시아 지역 해외 수출과 국내에는 학교, 군대 등 군중 시설에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산업용 공조시스템에도 뛰어든다. 하 대표는 “IDC 데이터센터 전기요금 절반 이상이 열을 식히는데 사용되는데 이 시스템을 바꾸면 전력소비와 전기요금이 줄어든다”며 “골바람 기술을 활용한 제품으로 공조시스템을 구축하면 전기요금을 30% 이상 줄일 수 있다”고 자신 있게 말했다. 국내외 IDC는 ‘전기 먹는 하마’로도 불리며 서버를 식히는 핵심 냉각기술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윈드앰프는 카이스트 산하 비영리 재단법인인 카이트창업가재단에서 소비전력을 줄이는 선풍기 특허 기술 등을 인정받아 투자를 받았다. 국내에서는 8월부터 본격적으로 제품 판매를 시작했다.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