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권, 바이오·의료기기·신소재·ICT 집중 육성 위한 150억 규모 투자조합 결성

강원권 바이오, 의료기기, 신소재, ICT 분야 중소·벤처기업을 지원할 150억원 규모 펀드가 조성된다.

강원도와 강원테크노파크(원장 이철수)는 19일 강원테크노파크 회의실에서 ‘강원 강소기업육성 상생투자조합(이하 강원투자조합) 결성식’을 개최했다.

강원권 강소기업 육성을 위해 맹성규 강원지사(앞줄 왼쪽 다섯 번째) 등이 참가한 가운데 도와 전문투자사, 기업 등 20곳이 19일 강원테크노파크 회의실에서 투자조합 결성식을 개최한 뒤 기념촬영했다.
강원권 강소기업 육성을 위해 맹성규 강원지사(앞줄 왼쪽 다섯 번째) 등이 참가한 가운데 도와 전문투자사, 기업 등 20곳이 19일 강원테크노파크 회의실에서 투자조합 결성식을 개최한 뒤 기념촬영했다.

이날 투자조합 결성식에는 강원도 경제부지사와 이철수 강원테크노파크 원장, 이승흠 한국모태펀드 본부장, 류준걸 세종벤처 파트너스 대표, 한종호 강원창조경제혁신센터장과 도내 6개 기업 대표 등이 참석했다. 강원투자조합은 147억원 규모 투자펀드를 결성할 계획이다.

투자는 기술력과 성장 잠재력은 있지만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도내 중소, 벤처기업과 타 시도에서 강원도로 이전하는 기업이다. 자금지원을 바탕으로 강소기업으로 키워간다는 복안이다.

투자 중 60%(약 90억원) 이상이 바이오, 의료기기, 신소재, IT 및 ICT 분야에 집중된다. 이들 분야 외에 강원도가 힘을 기울이고 있는 웰니스식품, 세라믹신소재, 스포츠지식서비스, 의료기기, 바이오활성소재 분야에도 투자가 이뤄진다.

이번 투자펀드 조성은 국내외 어려운 경기 상황과 경직된 투자분위기 속에서도 전문 투자사와 10개 기업, 6개 지차체 및 기관 등이 참여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투자액 147억원 중 가장 큰 금액인 50억원은 한국모태펀드가 내기로 했다. 운용사인 세종벤처파트너스(대표 류준걸)도 15억원을 출자한다. 안강벤처투자, DFJ아데나, 코사이인베스트먼트 등 3개 창투사(펀드매니저)는 이날 열린 투자설명회에 참석, 투자조합에

힘을 보탰다. 지자체는 강원도 13억원을 포함해 춘천시, 원주시, 강릉시가 12억원 등 총 25억원을 부담한다. 또 농협과 신한은행 등 도와 관련 있는 금융기관도 19억원을 낸다.

투자조합에는 도내외 10개 기업도 38억원을 펀딩하기로 했다. 38억원 중 18억원은 바디텍메드, 휴젤, 메디칼써프라이, 조양디엠, 소닉월드, 하스 등 도내 6개 기업이, 나머지 20억원은 바이오톡스텍, 신한캐피탈, 에이티티, 뷰아이텍 등 도외 4개 기업이 낸다.

이들 기업은 그동안 도에서 받은 도움을 지역기업 육성으로 환원하자는 차원에서 참여했다. 지역기업이 상생펀드에 참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도는 밝혔다.

투자 운용사인 세종벤처파트너스는 투자를 성공적으로 이끌기 위해 향후 8년간 강원테크노파크에 전담심사역을 배치해 투자 및 운용을 담당한다.

도는 지난 1월부터 이번 투자조합 결성을 이끌어내기 위해 애써왔다.

이철수 강원테크노파크 원장은 “도와 강원테크노파크가 중소벤처기업 성공을 돕는 비즈니스 파트너로서 단계별, 맞춤형 지원서비스를 선제적으로 제공해 건강한 투자생태계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강원투자조합 결성으로 중소벤처기업 등 우수기업 강원도 유치를 추진해 강원벤처 생태계 조성과 지역경제활성화에 기여하겠다”고 덧붙였다.

춘천=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m